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770.42% 기록적 폭등...'원전 잭팟'과 '중동 재건'의 쌍끌이
2026년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난 별은 단연 대우건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른 지난 23일 기준 올해 기간 수익률 770.42%라는 수치는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대우건설이 보유한 기술적 가치와 전략적 위치를 시장이 완전히 재평가한 결과다.
대우건설은 체코와 베트남 등지에서 총 25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 가시성을 확보하며 '팀 코리아' 내 시공 파트너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주간사 시공 경험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우건설은 높은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25년 말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이후, 2026년 들어 화려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턴아라운드의 정석을 보여준 점이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를 불렀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열광한 지점은 미·이란 갈등 국면에서 부각된 '중동 재건' 모멘텀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원전 및 해외 플랜트에 즉각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 2000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향후 전쟁의 포화가 잦아든 이후 전개될 인프라 복구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시공 경험은 막대한 수익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중동향 재건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7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우건설의 행보야말로 코스피 6000 시대를 이끈 혁신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 방산과 정밀 기술의 조화...퍼스텍·광전자의 비상
지정학적 불안은 방산주와 그에 따른 정밀 부품주들의 가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상승률 3위를 기록한 퍼스텍(294.59%)은 유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심 구동장치를 제조하며 실적이 급증했다. 미사일이 음속으로 비행할 때 꼬리 날개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이 기술은 요격의 성패를 가르는 고난도 분야로, 퍼스텍은 글로벌 분쟁 확산 국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부각됐다.
이러한 방산 수요의 폭발은 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인 광전자(482.13%)의 주가까지 자극했다. 광전자는 트랜지스터와 발광소자 등 반도체 소자 제조업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방산용 정밀 센서 시장을 공략하며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 'AI 인프라'의 실적 혁명...삼성전기·SGC에너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하드웨어 부품의 품귀 현상을 야기했고, 이는 국내 기술주들의 실적 잭팟으로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AI 서버향 고부가 패키지 기판인 FC BGA 시장에서 공급 부족 수혜를 입으며 203.53% 상승했다. 베트남 추가 투자와 함께 차세대 게임 체인저인 유리기판 양산 설비 전환 소식은 삼성전기를 단순 부품주에서 글로벌 AI 대장주로 격상시켰다.
SGC에너지(212.53%) 역시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조기 현실화로 주목받았다. 한전 전력계통 영향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사업 안정성을 입증했고, 자체 발전소를 통한 260MW 규모의 직접 전력 공급 모델을 완성하며 주가가 한 단계 점프했다.
■ '미래와의 연결' OCI홀딩스와 미래에셋증권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OCI홀딩스(179.51%)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의 전략적 동맹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독보적 공급망을 갖춘 OCI홀딩스는 에너지 안보 시대의 필수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증권(189.94%) 또한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거액의 평가이익 반영 기대감으로 증권주 중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6000시대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전쟁이라는 위기 속에서 '실적'과 '수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결과"라고 말햇다.
그는 이어 "상승률 1위 대우건설이 보여준 원전 시공력과 중동 재건 기대감은 K-인프라의 세계적 경쟁력을 상징한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막연한 테마를 넘어 OCI홀딩스나 삼성전기처럼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적인 공급망 동맹을 맺고 실질적인 숫자를 만들어내는 '혁신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