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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 중 ‘폴로늄 210’ 표기 병 발견…당국 조사

폴로늄 210, 암살 공작에도 사용되는 물질
부활절 달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활절 달걀 사진=연합뉴스
독일에서 부활절 달걀 찾기 놀이를 하던 중 방사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병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바이잉겐안데어엔츠의 한 마을 외각 정원에서 남성 2명이 달걀을 찾던 중 ‘폴로늄 210’이라고 적힌 플라스틱 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방사능 방호 인력을 포함해 138명과 차량 41대를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해당 병을 수거했다. 다만 현장과 인근 지역을 조사한 결과, 외부로 누출된 방사능은 측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당국은 병의 외관과 내용물의 무게 등을 토대로 실제 폴로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질명이 손글씨로 대충 적힌 수준이 아니라 공식 표기처럼 정리돼 있었고, 수거한 병과 내용물의 무게 역시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폴로늄의 특성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폴로늄 210은 방사성 원소 폴로늄(Po)의 동위원소 중 하나를 가리킨다. 치명적 방사선 독성 때문에 암살 공작에도 쓰였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 일하다가 반정부 인사로 변신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사망한 뒤 그의 체내에서 폴로늄 210이 검출됐다. 2004년 사망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류품에서도 폴로늄 210이 나와 독살 의혹이 일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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