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수입 쿼터제 시행… 2024년 106.1% ‘징벌적 관세’서 대폭 후퇴
테슬라·볼보 등 기존 업체 ‘선점’ 전망… BYD 등 신규 브랜드 진입은 시차
테슬라·볼보 등 기존 업체 ‘선점’ 전망… BYD 등 신규 브랜드 진입은 시차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초기 수입 물량은 캐나다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브랜드들이 선점할 것으로 보여, 중국 토착 브랜드들의 본격적인 상륙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일(현지 시각) 글로벌 어페어즈 캐나다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산 전기차 수입 허가증을 선착순으로 발급하기 시작했다.
◇ 1단계 2만4500대 ‘선착순’…테슬라·볼보·폴스타 수혜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따른 것으로, 연간 최대 4만9000대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저율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캐나다 정부는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단계로 2만4500건의 허가증을 선착순 배분한다.
초기 혜택은 캐나다 내 기존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관세 인상 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캐나다로 수출한 실적이 있으며, 볼보(Volvo)와 폴스타(Polestar) 역시 중국산 물량에 대한 공급망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초기 쿼터 확보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관세 인하 발표가 불과 6주 전에 이뤄진 만큼 신규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당장 물량을 확보해 통관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 9월부터 2단계 물량 배정…BYD·지리(Geely) 상륙 시기 촉각
2단계 쿼터 2만4500건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유효하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지리(Geely)의 직접 진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BYD는 현재 캐나다 시장 진입을 위한 판매 가치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리 자동차는 기존 볼보와 폴스타 외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Zeekr) 등을 추가로 투입해 입지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만다 라플뢰르 글로벌 어페어즈 대변인은 "특정 업체에 대한 쿼터 제한은 없으나 초기 6개월 동안은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 제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산업계와 북미 전기차 시장에 주는 시사점
캐나다의 이번 정책 변화는 북미 전기차 공급망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6.1%로 낮아지면 한국산 전기차(현대차·기아)와의 가격 차이가 급격히 좁혀질 수 있다. 특히 저가형 모델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에 시장을 개방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엔솔·SK온·삼성SDI)와 소재 기업들이 캐나다 내 생산 기반을 활용해 중국산 완성차와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경로가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로'가 될지에 대해 미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캐나다 간의 통상 마찰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