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군사충돌 우려에 7개월래 최고...WTI 66.48달러(0.26%)·브렌트 71.56달러(0.10%)
제네바 핵협상 앞두고 긴장 고조…전문가 “전쟁 땐 배럴당 90~100달러 급등 가능성”
美 대법원 ‘보복관세’ 위헌 판결로 무역 불확실성 확대…금값 강세·원유 변동성 확대
제네바 핵협상 앞두고 긴장 고조…전문가 “전쟁 땐 배럴당 90~100달러 급등 가능성”
美 대법원 ‘보복관세’ 위헌 판결로 무역 불확실성 확대…금값 강세·원유 변동성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양국 간의 중대한 외교적 분수령이 될 제네바 간접회담을 목전에 두고 전해진 미군의 전진 배치 소식은 공급 중단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며 유가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내부의 법적 혼란까지 더해지며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미 에너지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26퍼센트 상승한 배럴당 66.4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 아이스선물거래소(ICE Futures Europe)의 브렌트유 역시 0.10퍼센트 오른 71.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중동 지역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실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와 배럴당 100달러 전망
에너지 전문가들은 만약 실제 교전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퍼센트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공급망에 가해지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단숨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 선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며 시장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보복관세 위헌 판결이 불러온 무역 질서의 대혼란
유가 상승의 또 다른 배경에는 미국의 불안정한 내부 정세와 무역 정책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대통령의 긴급 권한을 이용한 보복관세 조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기존 무역 질서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우회로를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법적 제동은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안전 자산으로의 대피와 금값의 가파른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이 겹치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매각하고 안전 자산으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일 강세를 보이며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전쟁의 위협이 실존하는 상황에서 화폐 가치 하락과 공급망 마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이다. 원유 시장 역시 이러한 거시 경제적 불안감 속에서 단순한 수급 논리를 넘어선 복합적인 가격 결정 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 안보의 갈림길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소비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이 제네바에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일촉즉발의 대치가 실제 충돌로 이어질지에 따라 2026년 세계 경제의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