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전투기 완성 전 10년간 전력 공백 메울 임시 조치로 수호이 낙점
무기 호환성과 미국의 지나친 통제 우려로 F-35 배제하고 실용주의 노선 선택
무기 호환성과 미국의 지나친 통제 우려로 F-35 배제하고 실용주의 노선 선택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을 마무리한 인도가 중국의 공군력 팽창에 맞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조달을 본격화하며 러시아의 수호이-57(Su-57)을 최우선 도입 후보로 낙점했다. 이는 자체 개발 전투기가 완성되기 전까지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미국산 F-35는 지나친 통제와 무기 호환성 우려로 배제되었다고 트리뷴 뉴스 서비스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5세대 전투기 위협
인도 국방부와 공군은 최근 중국의 5세대 전투기 전력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입의 필요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중국은 이미 J-20과 J-35 등 5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했으며, 2025년 5월 발생한 인도-파키스탄 군사 충돌 직후 파키스탄에 해당 기종들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공군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조치로 인도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인도는 자국산 5세대 첨단 중형 전투기(AMCA)가 향후 10년 뒤 개발 완료되기 전까지의 전력 공백을 메울 징검다리 전력으로 러시아의 Su-57을 선택했다. Su-57은 지난해 2월 벵갈루루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에서 시범 비행을 선보이며 인도 공군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적의 레이더 추적을 따돌리는 스텔스 기술과 수백만 줄의 소프트웨어 코드로 구동되는 첨단 센서를 통해 조종사에게 전장 상황의 절대적 우위를 제공하는 5세대 전투기는 기존 전투기의 개량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필수적인 기술적 도약이다.
미국 F-35 대신 러시아 Su-57 선택한 실용주의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인도 공군의 고려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는 사실이다. 인도 군 당국은 미국산 전투기를 도입할 경우 작전 운용에 심각한 제약이 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운용 중인 미국산 F-16의 경우, 미군 엔지니어들이 파키스탄 공군기지에 상주하며 일상적인 정비는 물론 매 출격 상황까지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기존 수호이-30MKI에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체계 통합하여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에 투입한 경험이 있다. 미국산 전투기를 도입할 경우 이러한 자국산 및 제3국 무기 체계의 통합이 불가능해져, 값비싼 서방 무기를 강제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궁극적으로 인도에 F-35를 제공할 길을 열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러시아를 택한 결정적 이유다.
반면 러시아의 제안은 인도 공군에 매우 실용적인 대안으로 다가왔다. Su-57은 현재 인도 공군의 주력기인 Su-30MKI와 유지 보수 측면에서 높은 호환성을 공유한다. 이미 러시아 실사단이 인도 힌두스탄 항공(HAL)의 나시크 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 및 정비 시설을 점검했다. 인도는 지난 2007년 러시아와 60억 달러 규모의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FGFA) 협정을 맺었다가 비용과 기술 이전 문제로 2018년 철회한 바 있으나, 절박한 안보 환경이 다시 양국을 밀착시키고 있다. 인도 공군은 조만간 러시아가 제안한 세부 사항을 심층 검토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