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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옴론, 인도서 AI 심전도 원격 진단 사업 추진...10초 만에 분석

싱가포르 트리코그와 협력...심혈관 환자 1.1억→2.3억 명 급증 전망
원격의료 시장 2030년 105억 달러...ECG 판매 2.5배 목표
옴론은 인도 내 심전도 판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옴론이미지 확대보기
옴론은 인도 내 심전도 판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옴론
일본 옴론이 인도에서 AI 기반 심전도 원격 진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옴론은 싱가포르 스타트업 트리코그 헬스와 협력해 2027 회계연도에 가정·클리닉 ECG 기기 데이터를 10초 만에 분석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인도 심혈관 환자는 현재 1.1억 명에서 2050년 2.3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 원격의료 시장은 2030년 105억 달러로 3배 성장한다. 옴론은 2030 회계연도까지 ECG 판매를 50만 대로 2.5배 늘릴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옴론은 2027년 3월 종료 회계연도에 AI를 이용한 심전도 측정을 통한 심장 질환 원격 진단을 위한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리코그와 협력...10초 만에 AI 분석


옴론은 싱가포르 스타트업 트리코그 헬스와 협력하여 가정 및 클리닉 ECG 기기의 데이터를 단 10초 만에 분석할 예정이다. 인도는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해 심전도 검사 도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옴론은 기기 판매 확대와 진단 분야의 신규 사업 창출을 희망한다.

옴론은 자회사인 옴론 헬스케어를 통해 트리코그와 협력하며, 트리코그 기술을 활용한 AI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옴론의 심전도기는 뇌졸중과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일종의 부정맥을 선별하는 데 사용된다.

2014년에 설립된 트리코그는 대부분의 매출을 인도에서 올린다. 인도 내 약 1만 2,000개 병원에서 채택된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명 이상의 전문 의사가 상주하는 트리코그는 자체 AI를 활용해 분석을 수행하여, 심전도 측정 후 6분 이내에 결과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혈관 환자 2050년 2.3억 명...원격의료 105억 달러


옴론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의 심혈관 질환 환자가 현재 약 1.1억 명에서 2050년에는 2.3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남아시아 국가의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며, 선진국에 비해 심전도 검사가 뒤처져 있다.
옴론 심전도는 심방세동 및 기타 질환의 위험을 6가지 범주로 표시한다. 트리코그의 AI를 통합함으로써 서비스는 상세한 파형 분석을 통해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클리닉 기반 검사에서는 분석이 최소 10초 만에 완료될 수 있다.

인도에 본사를 둔 연구회사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인도의 원격의료 시장이 2025년 수준에서 2030년까지 3배로 증가해 1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옴론은 트리코그의 영업망을 활용해 ECG 기기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수료 수익도 창출하는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옴론이 선도한 가정용 혈압계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연간 약 1,000억 엔(6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지만, ECG 기기 매출은 약 20억 엔에 머물러 있다. 옴론은 2030 회계연도에 ECG 기기 판매량을 50만 대로, 현재 수준의 2.5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韓 의료기기, 인도 원격의료 시장 공략해야...AI 진단 협력 기회


옴론의 인도 AI 심전도 진단 사업은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의 거대 시장이며, 심혈관 환자가 2050년 2.3억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원격의료 시장도 2030년 105억 달러로 3배 성장한다.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도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삼성전자·LG전자는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인도에서 본격적인 원격의료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옴론처럼 현지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반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기 판매와 서비스 수수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인도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원격의료 수요가 크다.

한국은 AI·IT 기술이 발달해 원격의료 플랫폼을 개발할 역량이 있다. 네이버·카카오 같은 IT 기업이 인도 헬스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하면 원격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IT 기업이 플랫폼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이 가능하다.

옴론이 트리코그와 협력한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인도 스타트업과 협력해야 한다. 트리코그는 인도 1만 2,000개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명 이상의 전문 의사가 상주한다. 이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한국 기업들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옴론이 인도에서 AI 심전도 원격 진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에게 좋은 벤치마킹 사례"라며 "인도는 심혈관 환자가 급증하고 원격의료 시장이 3배 성장하는 거대 시장이다. 한국 기업들도 현지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반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기 판매와 서비스 수수료를 동시에 얻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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