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멕시코 정부가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오세게라가 지난 21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정보·보안기관 합동 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세게라가 멕시코시티로 공중 이송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으로 CJNG 조직원 6명도 함께 사망했으며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로켓발사기 등 무기도 압수됐다.
59세인 오세게라는 CJNG를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 양대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펜타닐을 포함한 각종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 사망 직후 방화·도로 봉쇄
미국 대사관은 할리스코주와 멕시코 일부 지역에 대해 ‘실내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멕시코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2024년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가 체포된 이후 벌어진 유혈 충돌과 비교했다. 당시 체포 이후 조직 내부 분파 간 전면적 세력 다툼이 이어졌다.
◇ 미국 압박 속 대대적 단속
오세게라 사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카르텔 지도부 단속을 강하게 압박해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하며 멕시코 영토 내 미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해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이른바 ‘총 대신 포옹’ 정책을 종료하고 카르텔 단속을 대폭 강화해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2일 “모든 주 정부 간 완전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영토 대부분은 폭력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진정을 촉구했다.
멕시코 싱크탱크 멕시코 에발루아의 보안 프로그램 책임자 아르만도 바르가스는 “지난 20년간 조직범죄와의 싸움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국에 조직범죄 약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전략적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미국과의 양자 공조 속에서 이뤄졌으며, 미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 미 현상금 1500만 달러 걸린 인물
CJNG는 마약 밀매뿐 아니라 연료 절도와 무기 밀매, 갈취에도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반다 펠바브-브라운 비국가 무장세력 프로그램 책임자는 “후계 구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따라 폭력이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고, 비교적 제한적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오세게라 사망에 대해 “멕시코와 미국,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세계에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선한 세력이 악한 세력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