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日 어드밴테스트, 랜섬웨어 공격 피해 가능성에 주가 급락...AI 붐에 찬물 끼얹나

일본 반도체 기업 어드밴테스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반도체 기업 어드밴테스트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반도체 검사 장비 대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어드밴테스트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본 인공지능(AI) 붐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시장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19일 어드밴테스트는 사내 시스템 일부에서 외부의 불법적 접근이 발견되었으며, 몸값을 요구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랜섬웨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어드밴테스트는 15일 사내 IT팀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격리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또 주요 정보 유출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장중 거래에서 어드밴테스트 주가는 급락했고, 도쿄일렉트론 등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던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쓰비시UFJe스마트증권 야마다 츠토무 시장 애널리스트는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랜섬웨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와이 코스모 증권 사이토 가즈요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사태가 짧은 시간 내에 수습된다면 영향은 오차 범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어드밴테스트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는 물론 AI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어드밴테스트의 핵심인 반도체 검사 장비(테스터)는 일본 내 완성 반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최종적으로 판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만약 테스터 공급이 정체될 경우 일본 반도체 출하와 수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AI 반도체용 테스터 납품이 늦어져 출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출하가 정체되더라도 현재의 AI 반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수습이 늦어지고 반년 이상 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차세대 AI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어드밴테스트는 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 검사 장비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스터 출하가 지연되면 차세대 제품 생산 계획에 혼선이 생기고 관련 장비 제조사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세계적인 AI 붐으로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주식 시장 전체와 투자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각)에 실적 발표를 진행하는 한편 3월 대형 AI 기술 전시회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UFJ 스마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대형 이벤트가 진행되기 이전에 사태가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며, AI시장의 정체 현상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이벤트로 한 차례 마무리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