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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골퍼들, 광저우로 '우르르'...예약 300% 급증, 예약 하기도 어려워

비자 면제·3시간 반 비행...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 클럽 韓 방문객 81% 증가
동남아 가격 상승·안전 우려에...日 이어 中이 2위 여행지로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과 따뜻한 기후 덕분에 광저우를 찾는 한국 골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과 따뜻한 기후 덕분에 광저우를 찾는 한국 골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과 따뜻한 기후 덕분에 광저우를 찾는 한국 골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23년 대비 2025년 한국인 예약은 300% 이상 급증했고, 광저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인 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 클럽의 한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3시간 반, 공항에서 30~40분 내 골프장 도착이 가능하다. 동남아 골프 가격 상승과 태국·캄보디아의 안전 우려로 중국이 일본에 이어 2위 여행지가 됐다.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과 도시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광저우에서 골프를 치고자 하는 한국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광저우 여행사에서 12년간 근무한 한국계 출신 콴위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여행이 회복되기 시작한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 예약이 작년에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광저우는 중국의 3대 주요 도시 중 하나지만, 한국 골퍼들은 예전에는 비교적 드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행복하게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비자 면제 효과...홀리데이 아일랜드 韓 방문객 81% 증가


광저우 골퍼의 약 90%가 중국인이지만,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방문객이 외국인 선수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수년간 한국 골프 관광객들은 일본, 태국, 베트남 같은 국가를 선호했다고 서울 소재 여행사 블루밍 골프 투어의 대표 이희현이 말했다. 하지만 2024년 중국이 한국 여행객에게 30일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영향은 상당했다. 광저우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인 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 클럽에서는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81% 증가한 반면, 중국인 방문객 수는 4.4% 증가에 그쳤다.

일본이 한국 골퍼들의 주요 여행지였지만, 동남아시아의 골프 가격 상승과 태국·캄보디아 같은 국가들의 안전 우려로 인해 중국이 2위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광저우가 블루밍 골프 투어 중국 예약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서 3시간 반..."현지인도 티타임 구하기 어려워"


광저우에 본사를 둔 국제 트레이더 최우영은 "최근 한국에서 광저우로 가는 골프 여행의 급증으로 현지인들이 티타임 예약을 확보하기조차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수도인 광저우는 그 위치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인천에서 광저우까지 비행은 단 3시간 30분이며, 공항에서 30~40분 이내에 여러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한국 골퍼들은 빠르게 그린을 타고 코스에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도착 직후 야간 티샷을 한다.

한중 관계 개선에 비즈니스 골프도 급증


비즈니스 여행도 이 추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두 나라 간 상업적 활력이 재탄생하는 가운데 도시의 골프장들이 한국 경영진을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 양국 관계는 시진핑 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상당한 진전을 얻었다. 이어 1월 초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 방문이 있었고, 양측은 더 심화된 협력을 약속했다.

"광저우는 사업주와 경영진을 위한 고급 코스가 많이 있으며, 이는 도시의 오랜 경제적 강점을 반영한다"고 한국 여행자들을 해외 프리미엄 코스와 연결하는 골프 플랫폼 센텀 골프의 앤드류 백이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이 관광 산업을 계속 강화해 국내 수요 부진을 상쇄함에 따라 한국인의 광저우 방문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 마케팅 및 기술 기업 China Trading Desk의 CEO 수브라마니아 바트는 "중국의 입국 편성화가 확대되고 체류가 길어짐에 따라, 골프와 같은 프리미엄 레저 카테고리는 고액 지출 여행자와 기업 그룹을 전환시키기 때문에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韓 골프산업 '반사이익'...장비·레슨 수요 증가


한국인들의 광저우 골프 여행 급증은 국내 골프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프 여행 수요가 늘면서 골프 장비, 의류, 골프화 등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골프 여행을 앞두고 새 장비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골프 레슨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골퍼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사전에 레슨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장 업계도 수혜를 보고 있다. 광저우 골프장 코스를 미리 경험해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스크린골프장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광저우 골프 패키지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공권, 숙박, 골프장 예약, 가이드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즈니스 골프를 위한 맞춤형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과 비자 면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광저우 골프 여행은 단기 유행이 아닌 중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골프 여행 붐은 단순히 중국으로 골프 여행지가 바뀐 것을 넘어 한국 골프 인구 저변 확대와 골프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상하이, 하이난 등 다른 중국 도시로도 한국 골프 관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내 골프장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어 적정 수준의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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