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량 2,619억㎥로 사상 최고치 경신… 일본 수요의 3배 달해
미국산 LNG 수입 94% 급감 vs 러시아산은 18% 급증… 에너지 공급망 대전환
미국산 LNG 수입 94% 급감 vs 러시아산은 18% 급증… 에너지 공급망 대전환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통해 중국은 전체 가스 소비량의 60%를 스스로 충당하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지정학적 갈등 관계에 있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의존도를 사실상 0에 가깝게 줄이는 ‘에너지 자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619억 입방미터(㎥)를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강국인 이란의 생산량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주요 LNG 수출국인 카타르(1,795억㎥)와 호주(1,501억㎥)를 크게 앞지른 성과다.
◇ 중국판 ‘셰일 혁명’… 비전통 가스가 생산량의 절반 차지
이번 기록적 증산의 일등 공신은 셰일가스다. 2024년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1000억㎥를 돌파한 중국의 셰일가스는 이제 전체 국내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오르도스와 쓰촨 분지를 중심으로 국영 기업인 CNPC(중국석유공사)와 시노펙이 정부의 전폭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아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증산을 이끌었다.
중국의 셰일층은 미국에 비해 깊고 지질 구조가 복잡해 과거 셸(Shell)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을 포기하고 철수했던 험지다.
그러나 중국은 독자적인 추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으며, 현재 중국산 셰일가스 공급 비용은 수입 LNG보다 50%,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보다도 20% 저렴할 만큼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국산 LNG는 ‘손절’, 러시아산은 ‘밀착’… 공급망 재편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가스 수입 구조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2025년 중국의 전체 가스 수입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3% 하락)를 보였으며, 특히 미국과의 에너지 교류는 사실상 중단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5년 미국산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94% 급감한 25만 톤에 그쳤다. 미·중 긴장이 고조된 3월 이후 수입량은 '제로'에 가깝다.
반면 러시아산 LNG 수입은 18% 증가한 979만 톤을 기록했으며, 파이프라인(시베리아의 힘)을 통한 유입도 가치 기준 17% 늘어났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가스를 중국이 저렴하게 흡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최대 공급원이었던 호주산 LNG 수입 역시 22% 감소하며 비중이 줄어들었다.
◇ 2030년 ‘가스 자급자족’ 꿈꾸는 중국
중국 당국은 대기 오염 개선을 위해 공장 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 소비량은 2030년까지 현재보다 30% 증가한 55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석유공사 싱크탱크는 중국의 가스 생산량이 15차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2030년까지 3000억㎥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비용 우위를 점한 셰일가스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핵심 카드가 된 셈이다.
2026년 중국의 에너지 시장은 ‘미국 없는 공급망’을 완성해가는 변곡점에 서 있다.
자급률 60%를 바탕으로 국제 LNG 시장의 ‘큰손’으로서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에너지 밀월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중국의 전략은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