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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를 가장 많이 보유한 미·영, 다시 주목받는 군사·전략 거점

트럼프의 그린란드 발언 속에 재조명된, 각각 14곳씩 보유한 영국과 미국의 해외 영토 구조
지난 18일(현지시각)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옛 항구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현지시각)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옛 항구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해외 영토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영국과 미국으로 나타났다. 카타르의 국영방송사 알자지라(Al Jazeera)가 집계한 지도 분석에 따르면 두 나라는 각각 14곳의 해외 영토를 보유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들 해외 영토는 식민지 시기의 유산부터 군사 기지, 극지 연구 거점, 우주·해양 감시 기지까지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해외 영토가 갖는 군사적·지정학적 의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알자지라는 해외 영토가 단순한 행정 구역을 넘어 안보와 전략 경쟁의 핵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영토 보유국 상위 국가들의 분포


알자지라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영토 보유 상위 국가는 영국과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뒤를 잇는다. 이들 국가는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 태평양과 극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해외 영토를 분산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해외 영토는 카리브해와 대서양, 인도양에 집중돼 있으며, 미국은 태평양과 카리브해, 북극권 인근까지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에 걸쳐 해외 영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여러 국가가 일정 수의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영토의 법적 지위와 자치 수준은 국가별로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군사와 전략 거점으로서의 해외 영토


알자지라는 해외 영토가 오늘날 군사와 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해외 영토에는 군사 기지와 감시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해상 통제와 항공 작전, 미사일 조기 경보 체계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해외 영토 상당수는 해양 교통로와 전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은 평시에는 군사 훈련과 감시 활동의 기반이 되며, 위기 상황에서는 전력 전개와 작전 지원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한다.

알자지라는 해외 영토가 군사적 목적 외에도 우주 관측, 위성 통신, 극지 연구 등 첨단 기술과 과학 연구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 발언과 해외 영토의 정치적 의미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은 해외 영토가 다시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북극권 접근성과 자원, 군사적 위치 때문에 오랜 기간 전략적 가치가 거론돼 왔다.

알자지라는 이 발언을 계기로 해외 영토가 단순한 역사적 유산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안보·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북극과 우주, 해양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 영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해외 영토는 해당 국가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제 관계에서 민감한 쟁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치 수준과 통치 방식의 차이


알자지라는 해외 영토의 자치 수준이 국가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전했다. 일부 영토는 높은 수준의 자치를 보장받고 자체 의회와 행정부를 운영하는 반면, 다른 지역은 중앙 정부의 직접 통치를 받는다.

또 어떤 해외 영토는 주민들이 해당 국가의 시민권을 갖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은 제한적인 권리만을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합의, 국제법적 지위에 따라 형성돼 왔다.

알자지라는 해외 영토 문제가 여전히 탈식민 논의와 주권 문제, 자결권 논쟁과 맞물려 있으며, 단순한 지도상의 숫자를 넘어 복합적인 정치·외교 사안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략 환경 변화 속 해외 영토의 재부상


알자지라는 세계 각국이 직면한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해외 영토의 의미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적 접근성, 해양 통제, 우주와 극지 활동의 전진 기지로서 해외 영토가 갖는 가치는 과거보다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이 가장 많은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 국가가 여전히 글로벌 군사·전략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해외 영토는 앞으로도 국제 안보와 전략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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