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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 ‘와르르’…4% 넘게 급락

트럼프, 이란 대응 보류 신호에 시장 불안 진정…단기 급등장 종료 신호
2014년 7월21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인근 유전에서 석유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7월21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인근 유전에서 석유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4% 넘게 급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미국이 당분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보류하고, 이란이 시위대 처형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자 지정학적 긴장감이 누그러들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83달러(4.56%) 내린 배럴당 59.1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은 2.76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6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일주일간 약 10% 급등했던 WTI는 전일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며 되돌림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내 상황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소식통들로부터 살상이 중단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뢰할 만한 정보에 따르면 처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태 전개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소식으로 이란 정권에 맞선 국내 봉기 진압에 대해 미국이 즉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국가에 의해 처형될 경우 이란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해 왔다.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 랠리를 이끌던 핵심 동력이었던 이란 관련 상황이 하룻밤 사이 훨씬 덜 불안한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위험 프리미엄의 사다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의 혼란과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격변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살해 행위가 중단됐다고 언급한 발언이 시장에서는 “미국이 잠재적인 군사 대응을 당분간 유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2025년 6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이 예기치 못한 시점에 이뤄졌던 전례를 감안하면 여전히 경계심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리드는 또한 “이란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중요한 산유국”이라며 “이란을 둘러싼 사태 전개는 국제 원유 시장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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