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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중고 호넷' 포기 수순…차세대 주력기로 한국형 KF-21 급부상

쿠웨이트산 F/A-18 도입 표류에 전력 공백 경보…KAI와 탐색 협상 착수
FA-50 18대 이어 전투기 '한국 라인업' 통일 가능성…MRCA 36대 사업 판도 흔든다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말레이시아는 중고 호넷 도입 지연으로 커진 전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KAI와 KF-21 도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며, FA-50과의 통합 운용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말레이시아는 중고 호넷 도입 지연으로 커진 전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KAI와 KF-21 도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며, FA-50과의 통합 운용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사진=KAI

말레이시아 공군이 차세대 주력 전투기 후보로 KF-21 보라매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쿠웨이트로부터 들여오려던 중고 F/A-18 호넷 도입이 기약 없이 지연되자, 임시방편을 접고 장기 대안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탐색적 협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벨기에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4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의 MRCA(다목적 전투기) 구상이 KF-21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고 호넷 '오리무중'…2035년 전력 공백 현실화


말레이시아 공군은 F/A-18D 호넷(1997년 도입, 1대는 2025년 조류 충돌로 손실)과 Su-30MKM을 각각 2035년·2040년 전후로 단계 퇴역시킬 계획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쿠웨이트 보유 F/A-18 C/D 최대 33대 도입을 추진했으나, 쿠웨이트의 대체 기종 인도 지연과 미측 승인 문제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설령 기체를 확보하더라도 소프트웨어 개량·체계 통합에 최소 15개월이 소요돼 실전배치는 2030년대 중반으로 밀린다. 이는 기존 호넷 퇴역 시기와 겹치며 비용 대비 효용이 급락한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중고 도입은 더 이상 '징검다리'가 아니라 계획 리스크가 됐다"고 짚었다.

FA-50과 '원팀' 운용…MRCA 36대 사업의 현실적 해법


대안으로 부상한 KF-21의 강점은 이미 계약된 한국 플랫폼과의 시너지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 18대(FA-50M) 도입 계약(9억2000만 달러)을 체결했고, 2026년 말부터 순차 인도를 받는다.

훈련·군수·정비 체계를 KAI 단일 라인업으로 통합하면 가동률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말레이시아의 MRCA는 2개 비행대대, 총 36대 규모가 목표다. 단기 공대공 위주의 블록-1보다는, 내부 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블록-2/3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KAI는 2026년부터 한국 공군에 블록-1을 인도하고, 수출은 그 이후 본격화한다. 이번 논의는 즉각 구매보다는 CAP55(장기 전력발전계획)에 맞춘 형상·시기·통합성 검토 성격이 강하지만, 동남아 전투기 시장에서 K-방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관전 포인트: 시기·형상·무장 통합


전문가들은 협상의 관건으로 △도입 시기(중고 호넷 대안 공백 최소화) △블록 선택(2/3) △무장·센서 통합(서방 표준과의 호환성) △재원 배분(MRCA 조기화 여부)을 꼽는다. 특히 FA-50→KF-21 단계화는 조종사 전환·정비 교육을 단순화해 전력 공백 리스크를 가장 낮추는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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