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전망 “글로벌 성장률 23%→12%로 급락”
미국 시장 15% 역성장 쇼크… 보조금 폐지 및 정책 유턴이 결정타
미국 시장 15% 역성장 쇼크… 보조금 폐지 및 정책 유턴이 결정타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블룸버그NEF(BNEF)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보조금 축소, 미국의 정책적 유턴, 유럽의 내연기관 퇴출 유예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성장률 ‘토막’... 미국은 사상 첫 두 자릿수 감소
BNEF는 2026년 전 세계 승용 전기차 판매량을 약 2430만 대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대비 12% 성장에 그치는 수치로, 작년 성장률(23%)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미국은 2026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사상 초유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7500달러 소비자 세액 공제 폐지(9월 말 종료)와 연비 규제 완화가 시장을 급속도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포드(Ford)는 작년 12월 전기차 사업부에서 약 195억 달러(약 25조 원)의 손실을 처리하며, 주력 모델인 F-150 라이트닝 전기 트럭을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EREV)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기차 후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 중국·유럽도 ‘냉각기’... “보조금 대신 실력으로 생존하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26년부터 신에너지차(NEV) 취득세 면제 혜택을 50% 축소(최대 1.5만 위안 한도)했다.
또한, 업계의 무분별한 ‘가격 전쟁’을 ‘제살깎기식 경쟁(Rat-race competition)’으로 규정하고, 보조금보다는 기술 혁신 위주의 질적 성장을 강요하며 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
유럽 역시 내연기관 금지 조치를 완화하고 보조금을 줄이면서 전기차 도입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
◇ 2026년은 ‘생존의 해’... 3.5만 달러 이하 SUV가 승부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네이선 니즈 파트너는 "2026년은 전기차 업계가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야 하는 시기"라며 "본격적인 부활은 2027~2028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어두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가격이 2025년에만 8% 추가 하락하며 경제성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 출시될 3만5000달러(약 4500만 원) 이하의 중소형 SUV 모델들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 C-HR BEV, 기아 EV3, 스바루 언차티드(Uncharted),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의 신모델 등 5종 이상의 저가형 모델이 2026년 시장 방어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