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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전문가 "KAI, KF-21로 비상…노후 F-4·F-5 대체 전력"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 "KF-21, F-35의 대안이자 라팔 넘어서는 가성비" 주목
2027~2040년 34억달러 투입 국산 엔진 개발 프로젝트…SPEAR·METEOR 조기 통합
인도·베트남 등 잠재 수요국 거론…블록3 '완전 스텔스급' 목표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KF-21은 4.5세대 쌍발 다목적 전투기로, 블록3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전 스텔스급 전투기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KAI가 개발한 KF-21 '보라매'. KF-21은 4.5세대 쌍발 다목적 전투기로, 블록3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전 스텔스급 전투기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KAI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 브렌트 M. 이스트우드(Brent M. Eastwood)는 7일(현지 시각) 군사 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19FortyFive) 기고문을 통해 한국 항공우주산업(KAI)이 KF-21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미국의 F-35나 F-16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수출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스트우드는 KF-21이 노후화된 F-4 팬텀 II와 F-5 타이거 II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4.5세대 전투기이며, 쌍발 다목적 전투기로서 북한과 중국을 억제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2022년 첫 비행 이후 시험을 거쳐 올해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총 세 단계의 '블록(Block)'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 중 블록3는 다목적 능력을 갖춘 '완전 스텔스급' 전투기를 목표로 한다.

라팔·타이푼보다 낮은 RCS…F-35급은 아니지만 생존성 강화


이스트우드는 KF-21의 설계적 특징으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짚었다. 그는 "KF-21은 프랑스 다쏘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보다 낮은 RCS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설계 요소가 F-35를 연상시키지만, 스텔스 성능에서 F-35와 같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F-21은 제한적 스텔스 특성을 통해 전장에서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존 4세대 및 4.5세대 전투기 대비 의미 있는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KF-21은 스웨덴 JAS 39 그리펜이나 미국 F-16 파이팅 팰콘보다 저렴하게 생산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추진체계의 '기술 자립'이다. 한국은 2027년부터 2040년까지 약 34억달러를 투입하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KF-21용 국산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공군이 투자자로 참여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계약자로 나선다.

이스트우드에 따르면 해당 엔진은 군용 추력 1만6000파운드, 애프터버너 가동 시 2만4000파운드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공군이 당초 구상했던 수준을 웃도는 수치로, 향후 수십 년간 KF-21의 성능과 운용 지속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추진 시스템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KF-21을 고품질 전투기로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무장 통합 1.5년 앞당겨…SPEAR·METEOR 2028년까지


무장 통합 일정의 가속도 KF-21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약 4억7200만달러 규모의 사업을 통해 블록1 기체에 다양한 공대지 무장을 통합하고 있으며, 이를 당초 계획보다 1.5년 앞당긴 2028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 대상에는 MBDA의 공대지 미사일 '스피어(SPEAR)'와 공대공 미사일 '메테오(METEOR)'가 포함된다. MBDA에 따르면 스피어는 터보제트 엔진과 다중 센서 시커를 탑재해,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상과 해상의 다양한 표적을 가시거리 밖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이 밖에도 GBU-12 레이저 유도폭탄, GBU-56 레이저 합동 정밀유도폭탄(LJDAM), 개발 중인 한국형 공중발사 순항미사일(KALCM)도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스트우드는 이러한 지상 공격 능력이 유사시 지상군을 보호하는 근접 항공 지원(CAS)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전장에서 병력 피해를 크게 줄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인도·베트남 등 수출 가능성…"F-35 전량 도입 부담국에 대안"


KF-21의 수출 잠재력도 외신의 주요 관심사다. 이스트우드는 인도를 유력한 잠재 고객으로 거론하며, 인도가 보유한 라팔 전투기가 지난해 파키스탄을 상대로 한 도그파이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이 밖에 베트남 역시 KF-21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국가로 꼽혔으며, 캐나다가 F-35 전량(88대) 도입을 주저할 경우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기존 협력국인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잠재 고객군으로 거론됐다.
이스트우드는 KAI의 중장기 전략인 '글로벌 KAI 2050—비욘드 에어로스페이스'를 언급하며 "KF-21은 위험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기술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온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라매는 향후 수십 년간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발전할 것이며, 이는 구매국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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