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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복구비, 미국 정부가 보전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석유 기업들의 투자 비용을 보전해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석유 기업들이 먼저 투자한 뒤 미국 정부가 이를 보전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석유 기업들의 사업 확대가 18개월 이내에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크게 엇갈린다고 포춘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라며 “석유 회사들이 먼저 돈을 쓰고 이후 미국 정부나 수익을 통해 보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원유 매장량이 이 나라의 경제 회복뿐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서도 핵심이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생산 회복 방식이나 과도기 동안의 수익 관리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주요 석유 기업 최고경영진과 접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공개하기에는 이르다”며 “나는 모두와 이야기한다”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클린테크·유틸리티 콘퍼런스에 참석해 석유 업계 경영진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에는 셰브런과 코노코필립스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수년간의 부패와 투자 부족, 화재와 시설 도난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정상화하는 데 최소 수십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약 144조8000억 원) 이상이 들 수 있고 복구 기간도 10년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미국 대형 석유 기업은 셰브런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 국제 유가 하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다시 석유 생산국으로 기능하는 것은 미국에 좋다”며 “유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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