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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마두로 생포 소식에 1% 넘게 올라 ...베네수엘라 불확실성 재부각

WTI 1.7%·브렌트유 1.6% 상승…전문가들 “단기 공급 차질 가능성...장기적으론 증산이 하방 압력”
3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근처 도랄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근처 도랄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소식에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달러(1.74%) 오른 58.3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1달러(1.66%) 상승한 6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이번 정권 교체 작전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 대한 미국의 투자임을 분명히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매우 거대한 석유 기업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확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크플러(Kpler)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후반 하루 약 3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80만 배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계속 압박할 전망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시장이 이미 공급 과잉에 직면하면서 이날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골드만삭스의 댄 스트루이븐 원유 리서치 총괄은 4일 자 고객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출범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원유 생산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루이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마두로 축출이 공급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투자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을 확대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생산 회복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BC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 헬리마 크로프트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연간 100억 달러의 투자와 안정적인 치안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크로프트 총괄은 3일 자 고객 메모에서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경우, 전면적인 제재 해제는 12개월 내 수십만 배럴 규모의 생산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나 이라크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혼란스러운 권력 교체 상황이 전개될 경우, 모든 시나리오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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