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소형모듈형 원자로(SMR) 기대주 뉴스케일 파워 주가가 5일(현지시각) 폭등세를 이어갔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15% 폭등한 뉴스케일은 5일에도 장 초반 15% 안팎의 폭등세를 지속했다.
2거래일 기간 특별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주가는 폭등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SMR 설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소형 원자로 업체라는 점이 새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재부각되며 폭등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케일은 지난해 10월 15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53.43달러에 비해 60% 넘게 폭락한 상태라 상승 여력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스케일은 15.14% 폭등한 18.78달러로 마감했다.
듀크 에너지의 원전 건설 신청
새해 뉴스케일 폭등의 직접 배경이라고 할 만한 사건은 지난달 30일 듀크 에너지의 ‘조기 부지 허가(ESP)’ 신청이다.
듀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벨루스 크릭 부지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ESP를 NRC에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벨루스 크릭은 현재 석탄, 천연가스 발전소가 운영 중인 곳으로 이미 전력망과 냉각수 취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신규 원전 건설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부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듀크는 이 곳에 들어설 원자로 설계로 6가지를 검토하고 있고, 이 가운데 SMR 설계가 4종, 비경수로형 설계가 2종이다. 뉴스케일의 설계가 SMR 가운데 하나로 포함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정책 지원과 독보적 지위
뉴스케일은 미국에서 SMR 설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곳이다. 오클로, 나노 등 경쟁사들이 아직 인허가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뉴스케일은 특히 지난해 5월 NRC로부터 기존 50MWe 원자로 설계를 업그레이드한 77MWe 설계를 최종 승인 받았다. 이는 뉴스케일이 별도 추가 설계 검증 없이도 바로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곧바로 상업화에 착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참고로 MWe는 메가와트전기의 약자로 발전소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다. 발전소에서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말한다. 1MWe는 미국기준으로 약 1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데 SMR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뉴스케일이 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모멘텀주
뉴스케일은 그러나 아직 적자 기업이다.
2030년 이전까지는 순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실제 이익이나 잉여 현금 흐름 없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모틀리 풀은 뉴스케일의 주가 폭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비이성적 과열’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흑자 전환이 아직 먼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은 뉴스케일이 펀더멘털이 아닌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는 모멘텀주라는 것을 말한다. 투기에 가깝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흑자를 내기까지 남은 긴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장기적인 낙관 전망만으로 투자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들이 많다.
저평가
5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다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뉴스케일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스케일의 기술력, 미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최대 70% 가까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시연 계획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뉴스케일은 이미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설계 승인을 마치고 즉각 상업적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된 근거다.
애널리스트들은 뉴스케일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이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주가가 35.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고객사와 협상이 길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늦춰질 수 있고,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신주발행으로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될 위험도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