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의 보급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 없는 휘발유’ 기술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합성 휘발유를 생산하는 기술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IT매체 BGR은 미국의 신생 에너지 기술 기업 에어셀라가 개발한 공기 기반 합성 연료 시스템을 소개하며 “석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휘발유를 만드는 기술이 실제 구현 단계에 들어섰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공기에서 탄소 포집해 휘발유로 전환
이 장치는 수산화칼륨이 포함된 수용액을 이용해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성한다. 이후 포집한 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메탄올을 만든 뒤 촉매 반응을 거쳐 휘발유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탄소 흡수 용액은 재활용돼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
◇ 하루 최대 1갤런 생산…상용화는 과제
현재 이 장치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휘발유는 최대 1갤런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상업 생산에는 아직 한계가 있지만 원료가 공기와 물이라는 점과 기술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설비는 기존 합성연료 생산 장치에 비해 크기가 작아 주택, 소규모 사업장, 산업 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에어셀라는 앞서 올해 초 옥상 환경에서도 실제 휘발유 생산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 전력 공급 방식이 핵심 변수
다만 이 기술이 완전한 친환경 해법이 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 방식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치 작동에는 전기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할 경우에만 탄소 배출을 사실상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GR은 “전력 공급 구조와 대량 확장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대중적 보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 전기차 전환의 보완재로 주목
이 기술은 전기차 중심 전략과는 다른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기차 전환이 쉽지 않은 지역이나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대규모로 운행 중인 상황에서 합성 휘발유는 과도기적 대안이자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GR은 핵융합 발전이나 인공 광합성처럼 장기적 기술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청정에너지 기술과 결합될 경우 에너지 전환의 현실적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