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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TSE100 지수 사상 첫 1만 돌파…은 채굴주 420% 급등 견인

AI 없는 증시 상승, 금융·방산·광산주 동반 강세로 171일 만에 1000포인트 돌파
"미국과 달리 배당주 중심 구성…저평가 매력에 외국인 자금 유입"
런던 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없이도 사상 최초로 1만 포인트를 넘어서며 영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런던 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없이도 사상 최초로 1만 포인트를 넘어서며 영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런던 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없이도 사상 최초로 1만 포인트를 넘어서며 영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배런스는 지난 2(현지시간) FTSE100이 역사적 이정표를 달성한 배경과 전망을 보도했다.
이날 FTSE100 지수는 0.2% 오르며 193.51을 기록했다. 1984년 출범 뒤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선 것이다. 9000에서 1만까지 오르는 데 171일밖에 걸리지 않아 1990년대 후반 229일 기록을 깨며 최단 기간 1000포인트 상승 기록도 세웠다.

은 가격 150% 급등에 프레스닐로 420% 폭등


FTSE100의 급등을 이끈 주역은 세계 최대 은 생산업체 프레스닐로다. 지난 1년간 은 가격이 150% 가까이 치솟으며 프레스닐로 주가도 420% 이상 급등했다. 이날 하루에만 2.5% 올라 지난해 FTSE100 구성 종목 가운데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광산업체들도 호황을 누렸다. 금 채굴업체 엔데버마이닝은 178% 뛰었고, 구리 생산업체 안토파가스타는 108% 상승했다. 금과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관련주들이 고공행진했다.

방산업체와 항공우주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산업체 밥콕인터내셔널은 150% 급등했고, 민간 항공과 국방·에너지용 동력 시스템을 제조하는 롤스로이스는 104% 올랐다. 통신업체 에어텔아프리카도 217% 뛰며 상위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보험주 80% 넘게 상승


금융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87%, 바클레이스은행이 81% 상승했다. 보험업체 로이즈와 프루덴셜도 각각 85%83% 올랐다.

AJ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분석 책임자는 "FTSE100이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직후 1만 포인트 고지를 밟았다""1984년 출범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츠워스 책임자는 "FTSE100이 지난해 미국 S&P500 지수를 앞지른 것은 다양한 산업군이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느끼기 시작한 투자자들에게 해독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보유 자산 다변화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방어적 성격의 기업들이 많아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AI 관련주 없는 상승…전통산업 배당 매력


FTSE100 상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 관련주 비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S&P5002025년과 2026년 전망에서 AI 관련주에 크게 기댄 것과 대조를 이룬다. FTSE100은 금융과 에너지 같은 전통산업이 중심이며, 구성 종목들은 배당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IBOSS자산운용의 크리스 메트칼프 최고투자책임자는 "영국 증시는 전체로 미국 일부 시장과 견줘 여전히 상대로 저평가돼 있어 영국 비중을 높게 유지할 계획"이라며 "미국 사람들과 달리 영국인들은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못하기로 악명 높지만,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더 큰 성과를 기대한다"며 영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은 가격 급등세가 위험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영국 증시 상승세는 은 가격 상승보다 훨씬 광범위한 산업군의 동반 상승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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