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F110 엔진 10기 확보 성공…美, 튀르키예 방산 제재 완화하고 기술 지원 재개
"F-35 프로그램 복귀 논의 중 나온 긍정적 시그널"…튀르키예 항공우주 산업 탄력
"F-35 프로그램 복귀 논의 중 나온 긍정적 시그널"…튀르키예 항공우주 산업 탄력
이미지 확대보기튀르키예가 자체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칸(KAAN)'의 핵심 동력원인 엔진 문제를 해결하며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미국이 튀르키예에 군용 제트 엔진 수출을 승인한 것인데, 이는 그동안 경색되었던 양국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징후이자 튀르키예의 'F-35 프로그램 복귀' 가능성을 여는 열쇠로 해석된다.
3일(현지 시각)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eKathimerini)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미국 GE 에어로스페이스(구 제너럴 일렉트릭)로부터 F110 엔진 10기를 조달하는 계약을 확정 지었다. F110 엔진은 미 공군의 F-16 등 주력 전투기에 탑재되는 검증된 엔진으로, 튀르키예 국영 방산기업 TAI(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가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 '칸'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부품 도입 이상의 함의를 갖는다. 그동안 미국은 튀르키예의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도입을 문제 삼아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고 방산 수출을 제한해왔다. 현지 소식통은 "미국이 '칸'을 위한 핵심 부품 수출을 허가했다는 것은 튀르키예 방위산업을 다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현재 앙카라와 워싱턴 사이에서 진행 중인 F-35 프로그램 복귀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인기 '키질엘마', 조종사 없이 짝을 지어 날다
바이카르 측은 이를 "항공 역사상 최초의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이번 비행 성공은 미래 공중전의 핵심인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팀을 이뤄 싸우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일명 '로열 윙맨(Loyal Wingman)' 기술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키질엘마는 튀르키예 해군의 강습상륙함이자 드론 항모인 'TCG 아나돌루(Anadolu)'함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튀르키예가 동지중해를 넘어 원거리까지 항공력을 투사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출 시장 노리는 'K-방산'의 잠재적 경쟁자
튀르키예의 이러한 행보는 국방 자립을 넘어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락타르 TB2 드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튀르키예는 이제 '칸'과 '키질엘마'를 앞세워 유인기와 무인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려 한다.
외신은 "키질엘마와 같은 무인기는 유인 전투기를 보조하는 '로열 윙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엔진 지원으로 날개를 단 유인 전투기 '칸'과 자율 비행 능력을 입증한 무인기 '키질엘마'의 조합은 한국의 KF-21 및 무인기 체계와도 향후 수출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