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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은 이스라엘"…이집트, 한국산 'K9 포대' 전진 배치의 진짜 속내

가자 지구 난민 유입 우려 속 시나이 반도 방어력 강화…"단순 현대화 아닌 대이스라엘 억제력"
K9·K10·K11 '완전체' 확보로 독자 작전 능력 완비…"소련제 걷어내고 韓 명품 무기로 무장"
이집트군 도색(사막색)을 적용한 K9A1EGY 자주포가 훈련장에서 기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는 K9 자주포와 함께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차를 '패키지'로 도입해 시나이 반도 방어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집트군 도색(사막색)을 적용한 K9A1EGY 자주포가 훈련장에서 기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는 K9 자주포와 함께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차를 '패키지'로 도입해 시나이 반도 방어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집트가 최근 한국산 K9 자주포 시스템의 '완전체' 구성을 대외에 과시한 것은 단순한 전력 현대화를 넘어, 가자 지구 전쟁으로 국경 안보를 위협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강력한 '무언의 경고(Warning)'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인 '포병 화력'을 대폭 강화해, 시나이 반도로의 난민 유입 시도나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가 31일(현지 시각) 분석·보도했다.

브랜든 J. 와이거트(Brandon J. Weichert) 선임 에디터는 기고문에서 "이집트의 군사력 증강 목적은 이란이나 테러리즘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집트 군 수뇌부의 시선은 오직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스라엘에 고정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IDF)의 '초토화 작전'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이집트 영토인 시나이 반도로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카이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에게 한국산 K9 자주포 도입은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잠재적 국경 침범이나 안보 위협을 물리적으로 거부(Deny)할 수 있는 실질적인 억제력을 갖추는 행위다.

소련제 걷어내고 'K-포병'으로…독립 작전 가능한 '완편 포대' 과시


이집트 육군은 그동안 EDEX 2025 등을 통해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K10 탄약운반장갑차, 그리고 포대의 '두뇌'인 신형 K11 사격지휘장갑차까지 포함된 1개 포대 전체 실물을 공개해왔다.

외신은 이에 대해 "이집트가 K9, K10, K11을 모두 갖춤으로써 '자립형 간접 화력 부대(Self-contained indirect fires unit)'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부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표적을 계산하고, 지속적인 탄약 보급을 받으며,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소련제 구형 야포에 의존하던 이집트군이 서방 선진국 수준의 네트워크 중심 전력으로 환골탈태했음을 이스라엘에 보여준 것이다.

총 17억 달러 투입…'전쟁의 신' 포병 전력 극대화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에서도 여전히 포병이 '전쟁의 신(King of Battle)'임을 증명했다. 이집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17억 달러(약 2조 4500억 원) 계약을 통해 ▲K9A1EGY 자주포 216문 ▲K10 탄약운반차 39대 ▲K11 사격지휘차 51대를 도입하며, 이 중 상당수를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외신은 "이집트가 도입한 한국산 포병 시스템은 시나이 반도와 서부 사막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우발 상황(Contingency)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이집트군에게 있어 '군사 혁명(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의 시작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확실한 억제 수단"이라고 결론지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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