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5,280만t 매장, 연 2,500t 생산으로 한국 세계 2위 생산국 도약
반도체·방산 핵심 소재…주가 목표가 12달러, 현재 대비 44% 상승 여력
반도체·방산 핵심 소재…주가 목표가 12달러, 현재 대비 44% 상승 여력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견제 전략 광물로 급부상
상동 광산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장악한 텅스텐 시장에서 서방의 대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텅스텐 광석 생산량은 6만 3,000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7만 8,000톤)의 81%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2월 텅스텐을 포함한 5개 핵심 광물 수출통제를 강화하며 전략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다.
알몬티는 미국 방위산업체와 15년간 텅스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동 광산 생산량의 45%를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7년부터 중국·러시아·북한산 텅스텐을 국방 조달에서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이슬린 바스카란 연구원은 "중기로 미국은 텅스텐 공급에서 동맹국 기반 공급망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동 광산 매장량은 5,280만 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한다. 품위는 0.44%로 세계 평균(0.18%)의 2.5배에 달한다. 알몬티는 상동에서 연간 2,500톤 규모의 텅스텐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한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 텅스텐 생산국으로 올라선다.
텅스텐은 방위산업 제조와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 하드웨어에 필수 금속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금속 배선 단계에서 육불화텅스텐 형태로 사용되며, 3D 낸드 플래시 같은 고종횡비 영역에서 구리나 알루미늄 대신 쓰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텅스텐 카바이드 파우더 가격(1kg 기준)은 지난 14일 58.50달러로 전날 대비 3.54%(2달러)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균 대비 37.78% 상승한 수치다.
목표가 12달러, 헤지펀드 잇단 투자
시장 분석가들은 알몬티의 이번 성과에 긍정 반응을 보이고 있다. DA 데이비슨은 해당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 주가 12.0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19일 종가 8.35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44%를 넘는 상승 잠재력이 있다. 증권가 전체 컨센서스 등급은 '중간 매수'이며, 평균 목표 가격은 10.17달러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3분기 알리에스카(Alyeska), 밀레니엄(Millennium) 등 주요 헤지펀드들이 신규 포지션을 설립했다. 알몬티 주가는 지난 19일 전일 대비 6.64% 오른 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몬티는 생산 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시가총액 21억 1,000만 달러(약 3조 1,200억 원) 규모인 이 회사는 지난 10일 약 1억 2,937만 5,000달러(약 1,916억 원)의 자본 조달을 완료했다. 앞서 7월에는 나스닥 상장으로 9,000만 달러(약 1,330억 원)를 추가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자금이 확보되고 첫 광석이 인도되면서 생산 확대가 큰 지연 없이 진행된다면 목표 주가와 평가 격차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는 "첫 원광석 적재는 전 세계 텅스텐 공급망 강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상동 광산은 국방, 반도체, AI 하드웨어,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안정된 비중국산 텅스텐 공급을 확보하는 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