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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증시, 2025년 상장 폐지 2년 연속 '최다 기록'... 소규모 기업들 이탈 가속

총 124개 기업 상장 폐지 전망, 신규 상장(60개)의 두 배 넘어... TSE, '양보다 질' 개혁 추진에 따른 결과
PBR 1 미만 기업에 대한 공시 요구 및 행동주의 투자자 압박 증대... 2026년 10월부터 대규모 상장 폐지 위험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5년 한 해 동안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상장을 폐지하는 기업이 총 124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30개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TSE와 투자자 모두가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운영 방식의 자유를 위해 비상장 전환(Private)을 선택하고 있다고 17(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상장 폐지 급증, 신규 상장 위축


TSE의 모회사인 일본 익스체인지 그룹의 대표 야마지 히로미는 "우리는 상장기업의 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그들의 품질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히며,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대한 거래소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도쿄 프로 시장을 제외한 TSE 상장 기업 총수는 2025년 말까지 59개 감소한 3783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60개로 전년 대비 21개 줄어들 전망이다.

상장 폐지된 기업 중 26개(20%)는 경영진 인수(MBO)로 인해 이루어졌으며, 운송 및 물류 그룹 토나미 홀딩스 등이 포함되었다.

올해 상장 폐지한 124개 기업의 2024년 말 기준 평균 시가총액은 1090억 엔(7억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壓力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규제 압력


2022년 시장 개편 이후, TSE는 2023년부터 기업들에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 이상으로 목표로 삼으라고 촉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2024년 이후에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투자자에게 전달하도록 요구하는 공시 요건을 강화했다.
이러한 공개 및 투자자와의 대화 부담이 커지면서, 물류 및 운송 회사인 닛신처럼 "단기 자본 효율성과 주주 수익률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비상장 전환을 결정하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상장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압박이 커진 것도 주요 이탈 원인 중 하나다.

2026년, 대규모 상장 폐지 '예고'


TSE는 2022년 개편 당시 상장 유지 요건을 상향 조정했으며, 새로운 요건으로의 전환 기간은 지난 3월에 종료되었다. 그때까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1년의 개선 기간이 주어졌는데, 12월 10일 기준으로 104개 기업이 이 기간에 있다.

이들이 2026년 3월까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2026년 10월부터 상장 폐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일본 주식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이 닛케이 500 기업의 경우 약 2조 엔으로, 미국 S&P 500 기업 평균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이노우에 준이치는 "해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1조 엔 미만의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며, 일본 기업들이 역동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의 대규모 상장 폐지 추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적 개혁 과정의 일부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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