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가속화... 2040년까지 발전 용량 두 배 증가 전망
우라늄 현물가, 2021년 초 대비 2배 이상 상승... 장기 계약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
우라늄 현물가, 2021년 초 대비 2배 이상 상승... 장기 계약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주지사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승인했고, 니가타현에 위치한 도쿄전력의 원자력 발전소 역시 가동 재개를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기술 대기업들의 주도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이 추진되고 있다.
기술 대기업이 주도하는 원자력 투자
미국에서는 기술 대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Google)은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협력하여 2020년에 폐쇄된 아이오와주의 듀안 아놀드 원자력 발전소를 2029년까지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협력하여 쓰리 마일 아일랜드의 1호기를 2028년까지 재점화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UxC의 사장 조나단 힌즈는 "전 세계적으로 이런 원자력 지지를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AI 데이터 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기후 변화 대응 노력, 그리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증대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화석 연료 기반 발전소와 달리 우라늄 연료가 주입되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라늄 수요 급증과 가격 폭등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은 우라늄 수요 증가로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세계원자력협회(WEA)의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은 2024년부터 2040년까지 746기가와트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소 원자로에 대한 전 세계 우라늄 수요도 2025년부터 150,000미터톤으로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기준 우라늄 농축물의 현물 시장 가격은 파운드당 75.85달러로, 2021년 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전력 회사 등의 실제 수요를 더 잘 반영하는 장기 계약 가격은 86달러를 기록하며 현물 가격보다 높고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 부족 심화와 향후 전망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앞지르고 있으며, 과거 수요 감소와 저가로 인해 신규 광산 투자가 부족했던 탓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대에는 많은 기존 우라늄 광산이 고갈될 예정이며, 공급 유지를 위해서는 수십 년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새로운 우라늄 광산 개발이 필수적이다.
BHP와 같은 광산 대기업은 수요 증가와 투자 부족으로 인한 공급 격차가 주기적으로 우라늄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라늄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일본전력정보센터의 나베시마 마사토 선임연구원은 "시장 가격 상승은 생산자들이 생산을 늘리고 개발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연료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