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카락 100분의 1 크기 '광학 위상 변조기' 개발...수천 큐비트 레이저 제어 성공
마이크로파 주파수 이용 기존 대비 전력 소비 80배 절감...열 발생-부피 문제 해결
휴대폰에 쓰이는 'CMOS 공정' 활용...대규모 큐비트 제어 위한 '광학 트랜지스터 혁명' 예고
마이크로파 주파수 이용 기존 대비 전력 소비 80배 절감...열 발생-부피 문제 해결
휴대폰에 쓰이는 'CMOS 공정' 활용...대규모 큐비트 제어 위한 '광학 트랜지스터 혁명'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보도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이 기술은 수천 개의 큐비트 작동에 필수적인 레이저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 위상 변조 장치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은 미래 양자 컴퓨팅 및 네트워킹 기술 구현의 핵심 과제인 확장 가능한 광 주파수 제어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칩 속에 담긴 '확장성'의 비밀
연구진이 개발한 이 장치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보다 약 100분의 1 정도 작은 크기로, 마이크로파 주파수(초당 수십억 번 진동)를 이용해 레이저 빛을 매우 정밀하게 조작하고 새로운 레이저 주파수를 생성한다. 이는 이온 포획 및 원자 포획 시스템에서 큐비트(양자 정보 단위)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데 핵심적인 기능이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제조 공정이다. 이 장치는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표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됐다.
퀀텀 자이트가이스트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이끈 맷 아이헨필드 교수는 "CMOS 제조 기술은 인류가 발명한 기술 중 가장 확장성이 뛰어난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수천, 심지어 수백만 개의 동일한 광자 장치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전력 및 발열 문제, 동시에 해결
기존의 양자 컴퓨터는 레이저 제어를 위해 부피가 크고 전력 소모가 많은 탁상형 장치에 의존해왔다. 이는 수만, 수십만 개의 광 채널로 확장하는 데 심각한 제약이 됐다.
새로운 장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전력 소비 대폭 감소: 기존의 상용 변조기보다 마이크로파 전력을 약 80배 적게 소비한다.
고밀도 집적화 가능: 전력 소비 감소는 발열을 최소화하여 칩의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대규모 큐비트 제어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며, 부피가 큰 광학 부품에서 확장 가능한 집적 포토닉스로 나아가는 "광학 트랜지스터 혁명"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주파수 생성, 필터링 및 펄스 조각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하는 연구와 함께, 양자 컴퓨팅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온 및 원자 포획 시스템에서 장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