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지도부 교체를 압박했지만 이란 측은 협상을 일축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한 폭격 작전이 앞으로 몇 주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이란 지도부에 항복을 촉구하며 지난 주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새 지도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 책임자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만 중재를 통해 미국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전쟁 중동 전역으로 확산…미군 사망자 발생
이번 분쟁은 빠르게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각국은 요격에 나섰다.
쿠웨이트는 자국 영토에 미국 전투기 여러 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뒤 베이루트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첫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급감…유가 배럴당 80달러선
에너지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이 거의 멈추면서 국제 유가가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장중 최대 13% 상승한 뒤, 배럴당 80달러(약 11만6800원) 부근에서 9% 이상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유가 추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증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며칠 내 종료” vs “4~5주 지속”…엇갈린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8시간 동안 이번 공격의 목표에 대해 상반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작전이 며칠 내 끝날 수 있다고도 했고 4~5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또 이란 국민의 자유가 궁극적 목표라고 밝히는 한편, 이란과 합의를 체결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 수백 곳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고 해군 본부도 상당 부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