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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家 비트코인 회사, 폭락장에 '역발상 투자'...지난달 비트코인 추매

최고가 대비 35% 급락 구간서 과감한 추매...보유량 4367BTC로 늘어
비트코인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 및 재무 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지난달 비트코인 급락 과정에서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전날 발표를 통해 지난 2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이 4367 BTC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달 7일 공시했던 4004 BTC 대비 363 BTC(약 34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두 사람은 회사 지분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6000달러대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지난달 8만2000달러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추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축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는 지난 2일 거래에서 38.8% 급락했다. 회사가 지난 9월3일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 뒤 합병 전 사모 발행한 주식의 의무 보유가 풀리면서 주가 급락을 유도했다.

주가는 이후 3일 거래에서 9.13% 반등한 2.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지난 3월 말 가상화폐 인프라 기업 '헛 에이트'(HUT 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인수·합병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시켰다.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트럼프는 이번 주가 변동성에 대해 “예상된 움직임”이라면서도,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올해 3분기 회사의 실적도 준수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160만 달러에서 6420만 달러로 급증했고, 순이익은 지난해 60만 달러 순손실에서 350만 달러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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