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6곳 점유율 68.9%…CATL 38.1%로 격차 확대
SK온·삼성SDI 점유율 동반 하락…한국 3사 합산 16%로 축소
SK온·삼성SDI 점유율 동반 하락…한국 3사 합산 16%로 축소
이미지 확대보기이 기간 전 세계 설치 용량은 총 933.5GWh로 전년 대비 35.2% 급증했으나, 중국은 불균형한 성장 속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인했다고 3일(현지시각) 카본크레딧이 보도했다
세계 1위인 CATL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지배했다. 10월까지 CATL은 355.2GWh를 설치하여 전 세계 시장의 38.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6% 증가한 수치로, 지크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물론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채택 덕분이다.
2위인 비야디(BYD) 역시 강력한 중국 내 판매와 급격한 해외 모멘텀 상승을 바탕으로 16.9%의 점유율(157.9GWh)을 기록했다. 특히 BYD는 11월에만 중국 외 지역에서 1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BYD의 유럽 내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무려 216% 증가한 11.2GWh를 기록했다. CATL과 BYD 두 거대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 기술 기준, 가격 책정 권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공급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의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 경쟁에 직면하며 시장 점유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9.3%의 점유율(86.5GWh)로 글로벌 3위를 유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년(11.1%) 대비 1.8%p 하락했다.
주된 원인은 LG 배터리 모델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판매 둔화와 테슬라의 LFP 배터리 전환 및 공급업체 다각화 전략으로 인한 LG의 테슬라 관련 배터리 사용량 14.5% 감소 때문이다.
다만, 기아 EV3의 강력한 글로벌 판매와 GM의 울티엄 기반 모델(이퀴녹스, 블레이저)에 대한 꾸준한 수요 덕분에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SK 온은 4.0%(37.7GWh), 삼성SDI는 2.7%(25.1GWh)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리비안이 일부 모델을 중국 고티옹(Gotion)의 LFP 배터리로 전환하면서 점유율이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으나, BMW와 아우디의 유럽 내 긍정적인 판매가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한국 3사(LGES, SK On, SDI)의 합산 점유율은 16%로, 전년 대비 3.5%p 하락했다.
파나소닉은 3.8%(35.9GWh)로 7위를 기록하며 테슬라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시장에서 고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EV 배터리 산업은 이제 단순히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전략과 유연한 공급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북미의 IRA 준수, 유럽의 현지화 노력 등 각 지역의 정책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며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는 기업이 장기적인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EV의 성장은 중국의 탄소 배출량 안정화에도 기여하며,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