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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3대 지수 하락…AI·양자컴퓨터 급락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각)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각)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20일(현지시각) 급등락을 겪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과 더불어 탄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을 잠재우나 싶었던 엔비디아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돌연 약세로 돌아서 주식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날 7주 늦게 공개된 미국의 9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은 전월비 0.1%포인트 올랐지만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전망치의 2배가 넘는 11만9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 그 방아쇠가 됐다. 노동시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다는 점이 입증돼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판단이 높은 밸류에이션 압박을 받는 AI 종목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를 낳았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5.1%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라클을 시작으로 AI 관련주들이 고전하면서 약세로 돌아서 결국 2.97%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IBM이 시스코와 손잡고 오는 2030년대 초반 양자컴퓨터를 인터넷처럼 연결하는 양자 네트워크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양자컴퓨터 스타트업들은 폭락했다.

AI 상승세 속에 초반 강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84% 내린 4만5752.2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6% 하락한 6538.76으로 미끄러졌다.

나스닥 지수는 2.16% 급락한 2만2078.05로 주저앉았다.

다우 지수는 장 초반 1.56%, S&P500 지수는 1.93%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2.58% 급등세를 탔지만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도 주식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 VIX는 11.41% 폭등해 26.36으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만 1.11% 상승했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포진한 기술 업종은 2.66% 폭락했고,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 등이 속한 통신서비스 업종은 1.07% 하락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속한 임의소비재 업종도 1.73% 급락했다.

에너지는 1.07%, 유틸리티 업종은 0.52% 내렸다.

금융 업종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충격으로 0.9% 내렸고,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62%, 0.37% 떨어졌다.

산업은 1.7, 소재 업종은 1.62% 급락했다.

AI 관련주들은 이날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하락, 또는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3.15% 급락한 180.64달러, 팔란티어는 5.85% 폭락한 155.75달러로 추락했다.

아마존은 2.49% 급락한 217.1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0% 하락한 478.4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마감가 기준으로 석 달여 만에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 13일 이후 계속해서 장중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좁히거나 상승하며 400달러 선을 지켰던 테슬라는 이날은 2.17% 하락한 395.23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9월 12일 이후로는 마감가가 4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애플과 알파벳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애플은 0.86% 밀린 266.25달러, 알파벳은 1.03% 하락한 289.9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양자컴퓨터 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공개한 IBM은 장중 1% 넘던 상승률이 좁혀지며 0.65% 오른 290.4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IBM의 양자 네트워크 개발 계획이라는 이중 타격을 입은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들은 두 자릿수 폭락세를 기록했다.

선도주 아이온Q가 14.37% 폭락한 41.00달러, 리게티는 10.45% 급락한 22.80달러로 미끄러졌다.

디웨이브는 12.50% 폭락한 20.51달러, 퀀텀컴퓨팅은 11.16% 폭락해 10.27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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