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표 ‘절대 제로’ 근거로 분석…연말 랠리 기대감 커져"
이미지 확대보기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켄드릭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급락이 속도 면에서 더 빠르고 충격도 컸지만, 현재 사이클에서 나타난 세 번째 주요 매도 국면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트상 확인되는 유사한 비율의 되돌림 패턴을 근거로 들었다.
켄드릭은 “주장은 단순하지만, 종종 가장 좋은 분석은 단순한 데서 나온다”고 말했다.
켄드릭은 여러 시장 지표가 극단적 수준으로 초기화된 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배수(mNAV)를 언급했다. mNAV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보유량의 시가 평가 가치와 비교하는 지표로, 최근 1.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켄드릭은 이러한 ‘절대 제로(absolute zero)’ 수준의 지표들이 시장이 바닥을 찍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켄드릭은 “이 정도면 매도세가 끝났다는 신호로 충분하며, 반감기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이들의 주장을 결국 반박하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랠리가 전개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달 초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사실상 마지막 하락”일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번 주 9만 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연초 이후 모든 상승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약 8만9390달러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후 소폭 반등해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7시18분 현재 전날보다 1.14% 오른 9만3037달러에 거래됐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핀테크 기업 난센(Nansen)의 니콜라이 손더가르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0일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의 깊이(market depth)가 약 30% 감소해, 적은 매도 압력만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옵션 데이터에 기반하면 8만 달러 중반대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현재 수준 유지 또는 반등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손더가르드는 “유동성이 이렇게 얇아지면 시장을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자본이 훨씬 줄어들고, 여기에 레버리지가 더해지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더블록과 인터뷰한 애널리스트들은 온체인 스트레스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구조적 약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9만5000~10만 달러 구간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SC의 켄드릭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다만 이날 해당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켄드릭은 올해 초 장기 전망을 통해, 투자 접근성 확대와 변동성 감소를 근거로 2028년까지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