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비용 구조를 대폭 줄이기 위해 약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향후 일주일 안에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며 대부분은 해고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버라이즌은 약 200개 매장을 프랜차이즈 운영으로 전환해 매장 직원들을 회사 급여 체계에서 제외하는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2월 기준 약 1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는 버라이즌이 무선 서비스와 가정용 인터넷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입자 이탈 압박을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버라이즌의 후불 휴대폰 가입자는 최근 3분기 연속 순감했다.
앞서 대니얼 슐만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취임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 전체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버라이즌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페이팔과 버진모바일USA를 이끌었던 슐만 CEO는 취임 직후부터 비용 구조 재편 의지를 강조해 왔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성숙한 미국 통신시장의 특성상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운영 효율 개선과 재무 회복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즌의 이번 감축 계획은 아마존, UPS, 타깃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업무 재편 등을 통해 인력 구조를 조정하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고 WSJ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