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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美 셧다운 종료 기대에 모처럼 ‘기지개’...“중기 목표가 10달러”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10일(현지시각)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 해소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XRP는 2.50달러를 회복하고 한때 2.5718달러까지 치솟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하루 전 1358억 달러에서 1524억 달러로 약 166억 달러 증가했고, 거래량은 전일 대비 91% 늘어난 49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XRP는 이날 하루 동안 4.9%가량 상승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XRP 급등 배경


이날 XRP 상승의 핵심 동력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다.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제안한 5개의 XRP ETF가 미국 예탁청산공사(DTCC)의 ‘활성 및 출시 예정(Active and Pre-Launch)’ 목록에 등장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는 발행사들이 운용 및 청산 관련 주요 절차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을 보장하진 않지만, 승인 시 즉시 출시가 가능한 구조적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카나리 캐피털은 “오는 13일이 실제 출시 가능한 현실적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상원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합의안을 가결한 점도 ETF 승인 심사 과정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며 가격 랠리를 주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 배당금’ 논의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후 이 조치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닌 세제 조정 형태가 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이를 경기부양 신호로 받아들이며 가상자산 전반에 걸쳐 유동성과 신뢰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단기 저항선 돌파...전문가들 “최대 10달러 간다”


XRP는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 기대를 낳고 있다.

XRP가 거래량 증가를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피보나치 되돌림 23.6% 구간인 2.55달러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핀볼드는 XRP의 현재 상대강도지수(RSI)가 45~49 범위에 머물러 있어 과열 구간이 아니며,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46달러를 지지선, 2.69달러를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꼽았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장기 차트에서 강세 ‘깃발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후 해당 패턴이 돌파될 경우, 기술적 목표치는 중기적으로 최대 10달러 수준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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