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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AI 개척자들 “기계, 인간 수준 일반지능 이미 도달…초지능 논쟁 더 뜨거워질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5년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5년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과학자들과 IT기업들 최고 경영진이 인간과 맞먹는 수준의 ‘일반지능(AGI)’이 이미 구현됐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메타플랫폼스의 얀 르쿤 AI 총괄, 컴퓨터 과학자 요슈아 벤지오, ‘AI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세계적인 AI 연구자 페이페이 리, 엔비디아의 빌 달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FT 퓨처 오브 AI’ 정상회의에서 올해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공동 토론에서 “기계가 이미 일부 영역에서 인간과 동등한 지능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 CEO는 “AI는 사람의 노동을 보완하고 일을 수행한다”며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데 필요한 일반지능은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 벤지오 교수도 “기계가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하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힌턴은 “20년 안에 인간과의 논쟁에서 기계가 항상 이기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AGI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AGI 도달 시점에 대한 기술업계의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연구자는 “2년 안에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FT는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AGI가 언급된 횟수가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며 민간과 증시에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르쿤 총괄은 “AGI가 특정 시점에 갑자기 등장하는 사건은 아니다”며 “여러 영역에서 점진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우리는 이미 그 단계에 와 있고 기술은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난 부분은 이미 존재”


페이페이 리는 “인간이 2만2000개의 물체를 인식하거나 100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겠느냐”며 “기계는 이미 인간을 능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더라도 인간 지능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지오도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개념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서도 “기술 전망을 단정적으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능한 미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과도한 주장에 기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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