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담합 종료
이미지 확대보기뉴욕증시와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8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고 내년 1∼3월은 고려해 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12월 증산량은 10∼11월과 같은 규모로, 8∼9월 54만7천 배럴에 비하면 소폭이다. OPEC의 이같은 증산 중단 결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발동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관세의 물가 충격을 막기위해 그동안 OPEC와 함께 원유 증산을 추진해 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은 OPEC+와 별개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했다. 러시아도 참여하는 주요 석유 수출국들의 확대 협의체인 'OPEC+'가 11월 원유 증산 폭을 당초 시장 예상보다 소폭인 하루 13만7천 배럴로 결정했다.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6일 싱가포르 시장이 개장하면서 원유거래 가격은 약 1%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이를 확대한 협의체인 'OPEC+'에는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다. OPE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감산을 발표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산유국들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오려는 것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27∼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5.4원 오른 1천666.5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0.9원 상승한 1천732.0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7원 오른 1천639.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75.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639.6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최대 400만 배럴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4%에 해당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졌다. OPEC+ 22개 전체 회원국은 이달 30일 회의를 열어 내년 생산량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