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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3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시진핑-트럼프 합의 기대·연준 금리 인하에 상승

항셍지수 0.4% 올라 26,455.74…차이나홍차오 6.4%, 자진마이닝 3.9% 급등
한국서 정상회담, 관세 일시중지·희토류 제한 철회 합의 전망…틱톡·대두도 논의
홍콩거래소(HKEX)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거래소(HKEX)의 로고. 사진=로이터
홍콩 증시가 30일 중국과 미국 정상 간의 고위급 회담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3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셍 지수는 30일 오전 현재 0.4% 상승한 2만6455.74를 기록했다. 항셍 기술지수는 0.1% 하락했다.

본토에서는 CSI 300 지수가 0.3% 하락했고 상하이 종합 지수는 0.2% 하락했다.

알루미늄 제련소 차이나홍차오그룹은 6.4% 급등한 29.44홍콩달러를 기록했고, 금 생산업체 자진마이닝그룹은 3.9% 상승한 32.32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핑안보험그룹은 3.2% 상승한 57.90홍콩달러를, HSBC 홀딩스는 2.1% 상승한 108.7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좌담회를 앞두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두 정상은 이번 주 초 협상가들이 도달한 합의안을 마무리할 것으로 널리 예상됐으며, 여기에는 관세 일시 중지 연장과 희토류 수출 제한 철회가 포함될 수 있다. 그들은 또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과 중국의 미국 대두 구매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밤새 정책금리를 3.75%에서 4% 범위로 낮췄다.

홍콩 통화청은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홍콩의 기준금리를 같은 금액으로 인하했다.

다른 주요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1%,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 하락한 반면, 한국 코스피는 0.5% 상승했다.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지난 몇 년간 관세 전쟁과 기술 패권 경쟁으로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세 완화와 무역 정상화가 이뤄지면 양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희토류 수출 제한 철회는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다.

틱톡 문제도 주요 의제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업 부문은 중국 시장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트럼프의 정치적 지지 기반과도 관련이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와 신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

홍콩 증시는 최근 몇 주간 변동성을 보였지만,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 개선이 중국 경제와 홍콩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상회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미·중 간 구조적 경쟁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합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을 좌우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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