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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3분기 매출 1023억달러 ‘사상 최대’…AI 투자 930억달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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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이콘.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23억달러(약 139조128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350억달러(약 47조6000억원)로 1년 전보다 33% 급증했다.

구글은 올해 AI 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를 기존 525억달러에서 910억~930억달러(약 123조7600억~126조4800억원)로 대폭 늘렸다. 대부분의 자금은 AI 모델 개발과 운용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에 사용된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52억달러(약 20조6700억원)로 1년 전보다 34% 늘었으며 검색 부문 매출은 566억달러(약 77조7600억원)로 15% 증가했다. 유튜브 매출도 103억달러(약 14조80억원)로 15% 상승했다.

구글은 AI 챗봇 ‘제미니’의 이용자가 6억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검색엔진에도 AI 모드를 적용해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강화했다.

법적 이슈도 거론됐다. WSJ은 미국 법원이 최근 구글의 검색 독점 관련 소송에서 “디바이스·브라우저에 독점 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 강도 높은 제재는 기각됐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로 구글은 애플에 연간 200억달러(약 27조2000억원) 이상을 지급하며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여전히 디지털 광고 시장 독점 혐의로 미 법무부와의 2단계 재판을 진행 중이며 웹 광고 경쟁 강화를 위한 시정명령이 검토되고 있다.

WSJ은 “AI 투자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기술주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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