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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7대 전투기 제조사, 글로벌 군사력 축 형성…F-35·라팔·수호이 주도, KAI 첫 진입 재편 가속

미·러·중 기술 경쟁 속 아시아 방산업체 부상, 차세대 스텔스·AI 전투기 경쟁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모습.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모습. 사진=KAI
글로벌 전투기 제조시장은 전통 강국의 견고한 구조 속에 아시아 신흥강국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12(현지시각) 메트로TV뉴스는 스텔스·인공지능·첨단항전(Avionics) 기술을 보유한 7개 전투기 제조사가 글로벌 군사력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하며 차세대 전투기 시장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스텔스 양강공고화


미국 록히드마틴은 F-35 라이트닝 IIF-22 랩터로 스텔스 기술을 선도한다. 지난해 F-35 500여 대를 20개국에 인도해 다국적 작전군과 완전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보잉은 F/A-18 슈퍼호넷을 태평양과 유럽 전구에 배치한 데 이어 차세대 공중우위기 Next-Generation Air Dominance(NGA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수호이는 Su-30·Su-35·Su-57로 고속·고기동성 전투기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Su-575세대 스텔스 성능을 갖춰 러시아 공군에 실전 배치돼 작전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식회사(United Aircraft Corporation, UAC) 산하에 통합된 수호이 설계국은 설계 능력과 엔진 기술 강화를 통해 서방 기술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의 경량화·AI 항전 강자


프랑스 다쏘항공은 미라주 시리즈를 거쳐 라팔로 유럽·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라팔은 기동성·무장 탑재량·인공지능 지원 항전 시스템에서 경쟁 우위를 보인다.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은 기체 중량을 줄여 운용비를 낮춘 멀티롤 전투기로,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경제성과 성능을 인정받는다.

아시아 방산업체 성장 동력


힌두스탄항공(HAL)은 국산 경전투기 티저스를 중심으로 설계·양산 역량을 강화했다. 티저스 40여 대가 인도 공군에 인도된 데 이어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서며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HAL은 엔진·항전 장비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KAI의 도전과 전망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KF-21 보라매 시제기를 공개하며 4.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 내년 본격 시험비행을 앞둔 KF-21은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된 첫 전투기로,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21이 한국 방산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개발 인력과 부품 협력망을 확대해 2030년대 초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방산시장 판도 변화


··러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 주도 연구개발(R&D) 투자와 민관 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과 인도는 국산화율을 높여 수출 기반을 다졌고, 다국적 합작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산·공급망 다변화를 꾀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 강자들이 장악한 시장에 새로운 경쟁 축을 형성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투기 시장은 스텔스·AI·다기능성·운영비 절감 기술이 결합된 종합 무기체계로 진화 중이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다국적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전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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