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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자동차 시장, 대형 SUV ‘독주’ 속 전기차 판매 급증

현대차, 3분기 사상 최대 판매 기록하며 SUV·전기차 모두 선전
현대 아이오닉5.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아이오닉5. 사진=로이터

지난 3분기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형 SUV가 판매를 주도했고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전기차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전기차 ‘폭발적 수요’


5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대 7500달러(약 1060만 원) 수준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가 3분기 들어 급증했다.

현대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만1999대가 판매돼 상반기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아이오닉6도 29% 증가했고 포드 머스탱 마하-E는 51% 증가한 2만177대, F-150 라이트닝은 40% 늘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157% 급증한 2만5085대가 팔렸고 실버라도 EV는 98%, GMC 허머 EV는 22% 증가했다. 캐딜락 전기 라인업도 호조를 보였다. 아우디 Q6 e-트론은 1만대 이상 판매돼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폭스바겐 ID.4는 176% 증가한 1만2470대를 기록했다.

◇ SUV 선호 이어져…현대·포드·쉐보레 강세


현대차는 전체 판매가 13% 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다. 싼타페는 37% 증가한 3만7082대, 팰리세이드는 27% 증가한 3만5585대를 판매했다. 포드 역시 익스페디션(48%), 익스플로러(33%), 브롱코(4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쉐보레의 이쿼녹스, 트래버스, 서버번 등 SUV 라인업도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 부진한 브랜드도…알파로메오·폭스바겐 세단 ‘고전’


반면 일부 수입 브랜드는 부진했다. 한국산 뷰익 앙코르 GX 판매는 38%, 중국산 뷰익 엔비전은 35% 각각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 중인 25% 수입차 관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쉐보레 콜벳은 34% 감소해 5123대에 그쳤고 폭스바겐의 제타는 42% 감소했다. 알파로메오 역시 세단 ‘줄리아’가 33%, SUV ‘스텔비오’가 25% 각각 줄며 시장 입지가 더욱 축소됐다.

카앤드라이버는 “세액공제 종료 직전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기차가 단기적 호황을 누렸지만, 내연기관 SUV의 강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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