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초점] 트럼프, 유럽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즉각 중단 촉구

“미국은 이미 충분히 대러 제재했다. 유럽이 행동해야 한다” 압박
2022년 러시아 항구 도시 나호트카 근처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러시아 항구 도시 나호트카 근처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사진=로이터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5(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NATO 회원국 정상에게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비공개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산 석유 구입을 중단하는 데 합의해야 대규모 제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미국은 이미 러시아에 맞서 충분히 노력했다. 이 문제는 유럽 책임이라며 유럽 국가들의 명확한 행동을 요구했다.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산 석유·가스에 크게 의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연합(EU)2024년에도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약 257억 달러(354000억 원)어치 수입했다. 2023년 대비 감소 폭은 1%에 불과하다. EU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 전면 중단을 계획 중이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는 예외 조치를 뒀다. 브뤼셀발 외신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제재 시한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G7 재무장관회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 제재 논의

지난 12일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압류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국방 예산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7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산 석유 판매를 돕는 국가에 제재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현행 대러 제재 유지 입장, EU는 추가 제재 강구


한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현 수준의 제재 방침을 유지하지만, 내부 강경파가 제재 강화 요구를 계속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EU 집행위원회가 인도와 중국에 대한 2차 제재를 검토 중이며, 이번 주 EU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