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h당 225위안에 낙찰… "투자 수익률 확보 어려워, 신규 프로젝트 위축"
中, '시장 기반 가격제' 도입… 기존 '석탄 가격 연동' 수익 보장 방식서 전환
中, '시장 기반 가격제' 도입… 기존 '석탄 가격 연동' 수익 보장 방식서 전환

전국 경매의 선두주자로 여겨지는 지난주 산둥성 경매는 향후 재생에너지 가격이 이전 시스템보다 낮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제프리스 분석가 앨런 라우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수요 성장이 강한 해안 지방이 아닌 한 다른 지방에서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는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생산국인 중국이 시장 기반 가격 책정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개혁의 일환이었다. 이전에 중국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석탄 가격 벤치마크에 고정된 보장된 수익률을 누렸다. 이는 개발자에게 귀중한 확실성을 제공했지만 과잉 투자의 위험을 감수했다.
6월부터 지역 송전망 운영자는 주의 목표 수량이 충족될 때까지 최저가에서 최고가 순으로 입찰가를 선택한 후 최고 입찰가를 기준으로 청산 가격을 설정하는 경매를 통해 대부분의 발전에 대해 새로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재생에너지 발전기는 시장에 판매해야 하지만 가격이 경매 청산 가격 또는 행사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보상을 받게 된다.
최고의 재생에너지 건설 지역인 산둥이 처음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양광의 청산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225위안(31.58달러)이었다. 개발자들은 123위안/MWh에서 350위안/MWh 사이의 입찰을 제출할 수 있었다.
라우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그 가격에서 수용 가능한 수익률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싱키 소재 에너지 및 청정공기 연구센터의 공동 설립자 라우리 뮐리비르타는 산둥 프로젝트 중 다수는 이미 완료되었기 때문에 고정 요금으로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시스템은 산둥의 현물 시장에 판매하는 대안보다 더 많은 확실성을 제공한다. 컨설팅 회사 란타우 그룹의 데이비드 피시먼 대표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최근 이 지방의 평균 현물 가격이 충분한 태양광 공급으로 인해 MWh당 116위안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이런 저가 경쟁은 중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태양광 발전 용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전력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경매 시스템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였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해 개발자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비와 운영비를 고려할 때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위축되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경제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거나 경매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