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투자, 44헥타르 산업단지에서 도시화 착수
환경 허가·주민 반대 속 3개 생산라인 추진…2027년 완공 목표
환경 허가·주민 반대 속 3개 생산라인 추진…2027년 완공 목표

동박 생산시설·도시화 사업 본격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몽로이그델캠프 엘스 코멜라레츠 산업단지 44헥타르 부지에서 최대 3개의 동박 생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계획된 투자금 중 약 1800만 유로(약 290억 원)는 도시화에 쓰인다. 토지의 70%는 산업용으로, 나머지 30%는 녹지·도로·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할당된다. 산업단지 내에는 자전거도로, 보도, 빗물 저류지와 전력·통신망 등 필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환경단체·주민 반발…행정절차 진행
공사 초기부터 현지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동물 서식지, 올리브나무, 기존 농가 철거 문제를 들어 강력히 반대하며 행정소송 2건을 제기했다. 시의회는 “절차와 안전평가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인허가 과정을 계속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허가와 추가 인허가 절차가 동시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화 공사는 약 열 달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 시장 확대·생산능력 증강 기대
업계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공장은 국내 익산에 이어, 해외 생산기지로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연간 3만 톤 규모 동박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배터리·ESS(에너지저장장치) 소재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 영향력을 한층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동박은 배터리 핵심 음극집전체로 쓰이며, 유럽 현지 공급망 강화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