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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EU-中 긴장 속 '중국 투자'에 문 활짝 열었다

바이에른 경제부 장관 "500개 中 기업, 수천 개 일자리 창출"…'보호주의' 거부
"브뤼셀의 대중국 관세는 잘못된 접근"…"투자 유치로 '윈윈' 관계 구축"
독일 바이에른주가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바이에른주가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 바이에른주가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에 대한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후베르트 아이방거(Hubert Aiwanger) 바이에른 경제부 장관은 보호주의와 고립주의가 해결책이 아니라고 단언하며, 바이에른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방거 장관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이에른에 투자하는 많은 중국 기업을 계속 환영한다"며, 현재 독일 남부 주에서 활동하는 약 500개의 중국 기업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산업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통적으로 바이에른 투자의 주요 원천은 아니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아이방거 장관은 EU가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에 대응하여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EV)에 잠정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프레임워크 하에서 개방적이고 규칙 기반의 무역에 찬성한다"며, EU와 중국이 관세 없이 WTO를 준수하는 해결책에 대한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EU가 부과한 관세는 바이에른 그룹인 BMW와 같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기업에도 타격을 입혔다.

BMW는 상반기 재무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와 함께 EU의 반보조금 관세를 두 가지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하며, 영업이익률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은 강력한 혁신 역량과 산업 기반 덕분에 중국 투자에 이상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 중국 EV 제조업체 니오(Nio)는 2015년 뮌헨에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며 바이에른에 사업 기지를 설립한 최초의 중국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니오의 장후이(Zhang Hui) 유럽 사업부 책임자는 "바이에른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곳의 인재 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Xiaomi)와 샤오펑(Xpeng)과 같은 중국 기술 기업들도 뮌헨에 연구 개발(R&D) 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방거 장관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면 이곳 바이에른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도록 초대한다"며, 중국의 투자가 바이에른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여 양측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방거 장관은 유럽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에 대한 잠재적인 해결책이 바이에른에 대한 중국의 더 많은 투자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유럽 소비자들이 중국산 소비재에 관심이 있다면 왜 중국 기업들이 이곳 유럽, 특히 바이에른에서 생산해서는 안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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