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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모디, '무역 재개' 낙관론 표명…50% 관세 갈등 '봉합' 시동

트럼프 "몇 주 내 모디와 대화"…"무역 협정 성공적 결론" 기대
모디 "친한 친구이자 자연스러운 파트너" 화답… 인도 주가 0.5%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5년 2월 13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악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5년 2월 13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악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몇 주간의 외교적 마찰 끝에 무역 관계 재개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가혹한 관세 부과 이후,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디 총리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어조 전환으로 "우리 두 위대한 나라를 위해 성공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셜 미디어에 썼다.

이에 모디 총리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워싱턴과 뉴델리가 "가까운 친구이자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화답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긍정적인 발언에 힘입어 인도 주가는 0.5%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 교착 상태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강화된 미국-인도 관계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특히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해 트럼프와 그의 고위 관리들은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뉴델리는 이 혐의를 부인했다.

미국과의 불화는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지난달 모디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정상회담에 7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에 대한 인도의 반발이라고 해석했다.

인도와 미국 무역 관리들은 9월에 대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방문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TV18이 보도했다. 8월에 예정되어 있던 미국 무역 협상가들의 뉴델리 방문은 주요 장애물에 부딪혀 취소된 바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인도 양방향 상품 무역은 총 1290억 달러에 달했으며, 미국의 무역 적자는 458억 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제로'로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며, 인도가 "몇 년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의 한 무역 관계자는 이 제안이 언제 이루어졌는지, 미국의 정책을 바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엠케이 글로벌의 마다비 아로라(Madhavi Arora)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와 모디의 소셜 미디어 발언은 미국과 인도 간의 잠재적인 화해를 시사하지만, 해결책이 신속하게 도출될 것이라고 가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트럼프와 함께라면 우리는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다 구체적인 신호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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