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계약 효과...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가능성"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오라클이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6월 공개한 대규모 계약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오라클 목표주가를 기존 221달러에서 281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이는 주가가 지금보다 약 18%의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라임로 렌쇼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는 과거와 매우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지난 6월 말 8K 공시에서 언급된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이날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6월 공개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이 오라클의 잔여 성과의무(RPO)와 자본 지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렌쇼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계약이 RPO에 미치는 영향과 계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자본 지출 관련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며 “300억 달러 규모의 연간 반복 매출 계약이 RPO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렌쇼 애널리스트는 또한 “시장 조사 결과 오라클 실적이 컨센서스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성장 영역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자율 데이터베이스(Autonomous Database)와 오라클 앱스(ORCL)에 대한 고객 관심이 전 분기 대비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전체적으로 더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따르면 오라클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48달러, 매출은 150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6% 이상, 매출 13% 증가를 의미한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43% 넘게 상승했다.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 초반 거래에서는 1%가량 하락 출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