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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ATO vs 중·러·북, 세계 군사력 ‘판도’가 바뀐다

병력·전차·해군은 중·러·북이 앞서고, 항공모함·전투기는 NATO가 우위
중국 항공모함 배치와 러시아 실전 경험, 동맹 군사력 격차 급속히 좁혀져
폴란드 군인들이 2025년 8월 한국산 K2 전차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군인들이 2025년 8월 한국산 K2 전차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러시아, 북한이 새로운 군사 연합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베이징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국 승전 80주년 열병식이 열렸고, 세 나라 정상(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공개됐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세 나라가 공동전선을 강화하려는 상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지난 4(현지시각) 유라시안 타임스와 뉴스위크가 각각 보도했다.
이들 나라는 국내 자원을 단박에 동원할 수 있고, 지도자 교체 걱정 없이 오랜 기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상호방위 조약을 맺어, 한쪽이 공격당하면 즉시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북한군 약 12000명이 실제 참전했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간이며, 최근 양국은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 협력을 줄곧 확대하고 있다.

··북 세 나라의 군사력은 NATO와 비교해 전통 병력과 무기에서 앞선다. 데일리 메일 분석에 따르면, NATO 회원국이 총 355만 명 현역 군인을 갖고 있는데 비해, ··북은 467만 명을 확보했다. 예비군은 NATO270만 명, ··북이 300만 명을 넘는다. 탱크는 NATO1만4125, ··북이 16894대다. 함정은 중··북이 1380, NATO1143척이다.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신 함정 370척 이상을 보유하며 올해 세 번째 항공모함을 운용할 예정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항공모함은 NATO16(미국 11척 포함)으로 중··(7)보다 두 배 넘게 많다. 전투기와 공격 헬리콥터도 NATO3312대와 1416, ··북은 2413대와 858대로 NATO가 앞선다. 잠수함은 양측이 비슷하다. 핵무기 보유량은 중··북이 6735, NATO6305개로 중··북이 더 많다.
< 나토와 북중러의 군사력 비교. 출처: 데일리메일과 스톡홀름 평화연구소 자료 종합 >이미지 확대보기
< 나토와 북중러의 군사력 비교. 출처: 데일리메일과 스톡홀름 평화연구소 자료 종합 >


마크 뤼테 NATO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국제전략연구소에서 중국 조선 능력이 미국의 200배에 이른다. 미국과 서방 해군이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선업은 인력과 시설 부족, 비용 급증 등 어려움이 있다고 미국 정부 회계감사국은 설명했다. IISS 해군 연구원 역시 중국이 지금 미국보다 해군력에서 훨씬 앞선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유럽 동맹국에 태평양 중심 군사 전략을 강조하고 있고, 유럽은 무기 투자와 군 증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국방업계에서는 러시아가 실제 전쟁 경험을 3년 넘게 쌓은 반면, NATO 회원국 군대는 동급 국가와 실전에서 부딪친 기억이 드물다는 점에 주목한다. ·러가 최근 미사일 무기, 특히 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을 빠르게 늘리면서 서방의 항공모함·전투기 우위도 과거보다 희미해졌다는 지적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에너지·무기·무역·인력 모든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미국과 NATO는 군사력 우위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이들 외신은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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