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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월 제조업 PMI 49.7로 위축…수출 주문 급감 영향

2개월 연속 기준선 50 밑돌아, 미국 관세로 해외 수요 약화
중국·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서 수요 부진 지속
2025년 8월 28일, 일본 도쿄항 내 산업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28일, 일본 도쿄항 내 산업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고 1일 발표됐다.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제조업 부문이 압박받기 시작하면서 해외 주문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P 글로벌이 1일 발표한 8월 일본 제조업 PMI는 49.7로 예비치 49.9를 약간 밑돌았지만 7월 48.9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확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50.0 임계값을 밑돌아 2개월 연속 위축을 나타냈다.

공장 생산량 위축 속도가 둔화되어 헤드라인 지수 개선에 기여했지만, 신규 주문은 침체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7월과 같은 속도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나벨 피데스 경제 부국장은 "특히 우려되는 점은 신규 수출 사업의 급격한 감소로, 거의 1년 반 만에 가장 급격한 속도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외로부터의 신규 주문 감소는 2024년 3월 이후 가장 빨랐으며, 기업들은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약세를 언급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일본 수출은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 감소로 4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산업 생산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일본과 미국은 7월 미국으로 향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일본 투자 패키지를 대가로 일본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낮추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합의된 조건의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PMI 조사의 다른 부분에서는 고용이 밝은 지점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잠재적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9개월 연속 직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고객 수요, 인구 고령화,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신뢰도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7월 4년 반 만 최저치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판매 가격은 4년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치열한 시장 경쟁과 고객의 할인 요청이 가격 결정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일본 제조업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주요 교역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 둔화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제조업체들이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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