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1% 9월 25bp 인하 전망...38%는 동결 예상"

로이터가 최근 11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는 연준이 연내 총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의 고용 지표가 크게 하향 수정되는 등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다음 달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듭 비판해 왔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2명의 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적 간섭으로부터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제 지표의 신뢰성 저하가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 금리 전망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물가와 고용 지표 및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례 경제 심포지엄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설은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연설로 더욱 이목을 끌 전망이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는 데 반해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한층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전체 설문 응답자 110명 중 61%에 해당하는 67명은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연 4~4.25% 범위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조사 당시 53%보다 증가한 수치다. 1명의 응답자는 50bp 인하를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42명은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FOMC의 노동시장 평가와 정책 반응 함수를 잘못 해석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핵심 쟁점은 연준이 고용 감소에 대응해 정책 완화를 단행해야 하는지보다, 위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서 완전고용 목표 쪽으로 이동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