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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연준에 1.5%p 이상 금리 인하 촉구...“9월부터 시작해야”

"9월 0.5%p 인하부터 시작해야...파월 의장 후보군 10~11명 검토 중"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월11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월11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촉구하면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최소 1.5%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0.5%포인트) 금리 인하로 시작해 일련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어떤 모델을 보면 현재 수준보다 아마도 150bp, 175bp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연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현행 4.25~4.5%로 동결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회의 이후 이틀 뒤 발표된 수정된 고용 지표를 연준이 알았다면 금리를 인하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과 7월에도 금리 인하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지난 1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자료에서 5월과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을 25만8000건 하향 조정한 점을 언급했다.

미국의 재무장관들은 통상적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고, 베선트 장관도 그동안 연준의 과거 정책 결정에 대해서만 언급해 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를 자제한 것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판해 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5월을 앞두고 후임 의장 후보로 10~11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후보자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군에는 현직 연준 인사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이 된 연준 이사에 지명한 스티븐 미란이 내년 1월 임기 종료 이후에는 연준에 남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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