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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9월 연준 ‘빅컷’ 전망 고수...“0.5%P 인하 정당화될 수 있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보다 완만”
2021년 5월 25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치구에 있는 블랙록 본사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5월 25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치구에 있는 블랙록 본사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지표가 발표된 이후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CNBC에 따르면 리더 CIO는 12일(현지시각) 고객 메모에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및 다수의 산업에서 나타나는 생산성 향상 흐름과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하는 2024년 9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며 단행했던 대폭 인하와 유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더의 언급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계절 조정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간 0.2%, 연간 2.7% 상승하며 다우존스 전망치(연율 2.8%)를 밑돈 직후 나왔다.
리더 CIO는 이달 초 공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되는 신호가 확인된 이후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블랙록은 현재 3조1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자산을 운용 중이다.

그는 “이번 물가 보고서는 지난 몇 달간보다 다소 강했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낮았다”면서 “특정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몇 년보다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3.0%)보다 다소 높은 수치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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